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노동이사제] 투명경영 vs 경영효율성 약화 '갑론을박'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15:39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5:39

찬 "공론화된 문제를 통해 맞춤형 처방전 낼 수 있어...효율성 높아질 것"
반 "우리나라 노사관계 선진국 수준 못 미쳐...갈등 증폭될 것"

[뉴스핌=허정인 기자] KB금융지주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동이사회' 도입이 불발로 끝났다. 하지만 금융권과 한국 경제에 큰 숙제를 안겨줬다. 노동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하는 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노동이사제는 투명 경영, 업무 생산성 향상 등을 근거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경영 효율성 약화, 노사갈등 증폭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 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노동조합(금융노련)은 노동이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근로자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허권 금융노련 위원장은 뉴스핌과 전화를 통해 “회사가 갖고 있는 문제를 더욱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맞춤형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며 “또한 회사와 근로자 간 소통창구의 간격이 좁혀지기 때문에 갈등 해결 면에선 효율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이 놓치는 회사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근로자와 사측이 ‘공유화된 문제’를 놓고 함께 논의함으로써 더욱 실천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회사 경영에 있어 실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공유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반대 논리도 맞선다. 그 동안의 노사갈등을 고려해보면 노동이사제는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켜 경영 효율성을 떨어뜨릴 것이란 분석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매년 임단협을 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는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근로자 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면 경영에 과도한 개입을 해 의사결정 과정을 비능률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의결권자문사인 ISS는 KB금융그룹 노조협의회가 제안한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과거 정치 경력이나 비영리단체 활동 이력이 금융지주사의 이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불명확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식회사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근로자 대표가 의사결정권자로 참여하게 되면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반대론자의 주된 논거다.

조성재 노동시장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은 “근로자의 의견을 사전적으로 수렴한다면 구성원들도 회사의 방침을 믿고 따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성뿐 아니라 안정성과 성장성 면에서도 회사에 실익을 가져다 줄 제도”라도 말했다. 즉 운영하는 방향에 따라 노동생산성이 오르고 회사의 수익성도 함께 증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 제도가 도입되면 현실적으로 근로자 대표는 노조의 이익만을 대변할 가능성이 있다. 운영방향에 따라 회사의 수익을 높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껏 첨예했던 노사갈등을 고려해보면 노동이사제를 통한 경영 투명화, 효율성 증대 등은 이상론에 불과할 수도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이사제를 통해)어떤 가치를 증대시킬 것인지에 대해 주주를 설득하기 위한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사실상 노조가 주주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