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봉환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PLACE1에서 열린 뮤지컬 ‘타이타닉’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양진영·황수정 기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겨울 추위에 맞서, 가슴 뜨거운 감동을 안겨줄 뮤지컬 '타이타닉'이 베일을 벗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의 연극 '골렘'도 볼 거리다.
◆ 기존과 다른 멀티롤 뮤지컬 '타이타닉', 비극적 로맨스보다 인류애 부각
영화로 더 익숙한 ‘타이타닉’이 로맨스보다 인간애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타이타닉'에서는 한 배우가 최대 다섯 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극을 만날 수 있다. 주조연 구분없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켄(VIXX), 이지수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보다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춘 덕에 뮤지컬 '타이타닉'에서는 더 실감나면서도 다양한 러브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1등실 승객이었던 스트라우스 노부부는 여자와 아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죽음의 순간을 함께 하며 뜨거운 눈물과 감동을 안길 예정. 죽음 앞에서도 사그라지지 않았던 사랑과 용기를 담은 이야기로 추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잠실동 소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LG아트센터> |
◆ 이게 바로 연극의 미래, 라이브 음악+애니+배우 결합한 '골렘'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공식 초청된 영국 극단 1927의 '골렘'은 기존의 연극과 달리 라이브 음악과 총천연색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을 자랑한다. "연극의 미래"라는 극찬을 들으며 전세계를 돌며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골렘'은 소심한 주인공 '로버트'가 어느날 말하는 점토인형 '골렘'을 갖게 되면서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이야기로, 서양에서 전해져 오는 '골렘(영혼 없이 움직이는 인형)'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에 맞춘 배우들의 정교한 연기와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 독특한 유머, 그 안에 숨겨진 묵직한 메시지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다. 오는 1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jyyang@newspim.com)·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