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방문 일정을 마치고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가정보원과 군(軍)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사건 등 현안에 대한 별다른 입장 발표는 없었다.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이 귀국하자 취재진은 "측근들에게 '보수통합'과 관련해 말한 것이 사실인가", "핵심 참모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 전 대통령은 "날씨가 추운데 수고들 하십니다"고 짧게 대답한 뒤 대기 중인 차량에 몸을 실었다.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
일정에 동행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관심이 쏠리자 "곧 입장을 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대해서 묻자 "상황과 사리에 맞는 질문을 하라"면서 "(앞서)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출국 전 적폐청산 기조에 대해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군 사이버사에 대한 댓글 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 상식에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말라"며 일축했다.
이날 입국 현장에는 이 전 대통령의 수사를 촉구하는 20여명의 시위대가 적폐청산과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청년 민중당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