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아시아 갑부들은 승승장구하는 금융시장이 고꾸라질 경우에 대비해 현금보유 비중을 최근 5년래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바닥을 찍으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기 위한 실탄을 차근차근 모아온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5일 자 블룸버그통신 등은 캡제미니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최소 100만달러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아시아 갑부들은 최근 5년래 현금보유 비중을 최고로 높였다고 보도했다.
승승장구하는 금융시장이 하락으로 돌아설 경우 재산을 지키기 위한 완충재를 찾은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저점에서 투자를 시작하기 위한 실탄을 쌓은 것.
일본지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 이들 갑부들의 현금보유 비중은 지난해 21%에서 25%로 높아졌다. 현금보유 비중이 높은 반면 투자부문은 주식부문이 28%로 압도적이었다. 헤지펀드나 부동산 등 대안투자에서 자금을 빼서 현금과 주식을 늘인 것.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지역에서 갑부들의 부는 비교적 더디게 증가했는데 이들이 보유한 총 부의 가치는 18조8000억달러로 전년대비 8.2% 늘어났다. 전년에는 9.9% 증가한 데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