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가 오는 6일 독일 본에서 개막한다고 환경부가 5일 밝혔다.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파리협정에 대한 지지를 적극 표명하고 국내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당사국총회는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개최되며, 197개 당사국이 참석해 파리협정 이행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파리협정은 기존 기후변화 대응 체제인 교토의정서 체제를 이어받는 신기후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제조약으로 지난 2015년 12월 제21차 당사국총회(COP21, 파리)에서 채택됐다.
지난해 제22차 당사국총회에서는 파리협정의 후속협상 시한을 2018년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회는 협상 시한을 1년 앞두고 지난 1년 동안의 협상 진전 상황을 점검하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위로 청명한 파란하늘이 펼쳐져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주요 의제는 자발적 공약(NDC), 투명성 체계, 국제 탄소시장 등 감축 관련이지만, 올해는 피지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한 적응 관련 논의 또한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오는 16일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파리협정에 대한 지지를 적극 표명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국가적응대책 이행 등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OECD와 환경부(한국환경공단 주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탄소가격제 부대행사 및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주관 부대행사 등에 참석해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며, UNFCCC 사무총장, EU 집행위 기후에너지 위원 등 기후변화 관련 국제 인사를 만나 기후변화 협상 전망과 기후변화·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4일 기후변화총회 행사장에서 개최되는 '2017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우리나라의 그린카드 제도가 우수 제도로 선정되어 수상을 하게 된다.
김은경 장관은 "파리협정 이행에 따른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심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