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양대 노동지침 폐기…노사정 협의 물꼬틀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사정위, 2년 간 본회의 무산…정부 기구 전락 비판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정부의 양대 노동지침 폐기에 따라 1년 넘게 표류해온 노사정 협의체 구성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정부의 양대 노동지침 폐기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노사정위원회 복귀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한국노총은 김주영위원장을 주재로 '노사정 8자회담 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사회의 근본적이고 포괄적 변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 3단계 프로세스'를 전제로 한 '노사정 8자 회의를 제안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동자조합총연맹에서 대통령이 참여하는 '노사정 8자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위원장은 "과거의 기형적인 노사정대화를 지양한다"며 "노사정 8자회의에서부터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대화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대 지침 공식 폐기에 따라 기대를 모왔던 '노사정 복귀 선언'은 발표되지 않았다. 

같은날 민주노총 역시 양대지침 폐기가 민주노총의 노사정 위원회 복귀와 연결되지 않는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한 매체의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양대 지침 폐기가 곧바로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적 없다"며 "민주노총은 양대 지침 폐기 문제와 노사정위 복귀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계 역시 아직까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모습이다. 현 정부가 노동계 띄우기에 치우쳐 있는 만큼 원할한 노사정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생각에서다. 

경영계 한 임원은 "김영주 고용부 장관의 최근 행보를 보면 노동계 방문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며 "김 장관이 노동계 감싸기에만 치중하고 기업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만약 노사정위원회가 구성된다고 해도 정부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결론을 만들어 놓고 노사정위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 2년 넘게 표류 중인 노사정위원회…정부 자문기구로 전락 

1998년 1월 발족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이하 노사정위원회)는 그동안 노동정책 및 이와 관련된 경제·사회정책 등을 협의하는 자문기구로 역할을 담당해왔다. 

출범 초기에는 정부 측 인사뿐만 아니라 경영계·노동계·학계 등 다양한 협의체들이 머리를 맞대 근로자의 고용안정·근로조건 등에 관한 노동정책, 산업·경제 및 사회정책, 노사관계 등 사회전반을 조율하는 중요한 기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점차 정부 측 입장을 경영계·노동계에 일반적으로 전달하는 정부 기구로 전락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게 쏟아졌다. 결국 1999년 양대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이 노사정위를 탈퇴했고, 한국노총 역시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노사정위 합의사항을 곧바로 뒤집으면서 공식 탈퇴를 선언했다. 

양대노총 탈퇴 이후 노사정위는 2념 넘게 표류하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경영계·노동계·학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노사정위 본회의는 지난 2015년 9월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남 대변인은 "노사정위 자체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노사정 위원회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고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정부까지 노사정 위원회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사정 위원회가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고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 오히려 이런 문제가 지금 논의돼야 할 시점이 아닌가 본다"며 노사정위 역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양대지침 폐기로 노사정 대화체가 복원되더라도 지난 정부에서 노사정 대표가 서명한 노사정 대타협 이상의 내용이 나오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 합의 내용이나 입장발표는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양대지침 폐기로 노동계가 참여하는 완전체의 위원회 구성은 이뤄지지 힘들 것"이라며 "향후 노동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