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양대 노동지침 폐기…노사정 협의 물꼬틀까?

기사입력 : 2017년09월26일 16:49

최종수정 : 2017년09월27일 09:26

노사정위, 2년 간 본회의 무산…정부 기구 전락 비판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정부의 양대 노동지침 폐기에 따라 1년 넘게 표류해온 노사정 협의체 구성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정부의 양대 노동지침 폐기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노사정위원회 복귀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한국노총은 김주영위원장을 주재로 '노사정 8자회담 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사회의 근본적이고 포괄적 변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 3단계 프로세스'를 전제로 한 '노사정 8자 회의를 제안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동자조합총연맹에서 대통령이 참여하는 '노사정 8자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위원장은 "과거의 기형적인 노사정대화를 지양한다"며 "노사정 8자회의에서부터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대화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대 지침 공식 폐기에 따라 기대를 모왔던 '노사정 복귀 선언'은 발표되지 않았다. 

같은날 민주노총 역시 양대지침 폐기가 민주노총의 노사정 위원회 복귀와 연결되지 않는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한 매체의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양대 지침 폐기가 곧바로 노사정위 복귀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적 없다"며 "민주노총은 양대 지침 폐기 문제와 노사정위 복귀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계 역시 아직까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모습이다. 현 정부가 노동계 띄우기에 치우쳐 있는 만큼 원할한 노사정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생각에서다. 

경영계 한 임원은 "김영주 고용부 장관의 최근 행보를 보면 노동계 방문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며 "김 장관이 노동계 감싸기에만 치중하고 기업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만약 노사정위원회가 구성된다고 해도 정부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결론을 만들어 놓고 노사정위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 2년 넘게 표류 중인 노사정위원회…정부 자문기구로 전락 

1998년 1월 발족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이하 노사정위원회)는 그동안 노동정책 및 이와 관련된 경제·사회정책 등을 협의하는 자문기구로 역할을 담당해왔다. 

출범 초기에는 정부 측 인사뿐만 아니라 경영계·노동계·학계 등 다양한 협의체들이 머리를 맞대 근로자의 고용안정·근로조건 등에 관한 노동정책, 산업·경제 및 사회정책, 노사관계 등 사회전반을 조율하는 중요한 기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점차 정부 측 입장을 경영계·노동계에 일반적으로 전달하는 정부 기구로 전락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게 쏟아졌다. 결국 1999년 양대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이 노사정위를 탈퇴했고, 한국노총 역시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노사정위 합의사항을 곧바로 뒤집으면서 공식 탈퇴를 선언했다. 

양대노총 탈퇴 이후 노사정위는 2념 넘게 표류하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경영계·노동계·학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노사정위 본회의는 지난 2015년 9월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남 대변인은 "노사정위 자체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노사정 위원회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고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정부까지 노사정 위원회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사정 위원회가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고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 오히려 이런 문제가 지금 논의돼야 할 시점이 아닌가 본다"며 노사정위 역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양대지침 폐기로 노사정 대화체가 복원되더라도 지난 정부에서 노사정 대표가 서명한 노사정 대타협 이상의 내용이 나오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 합의 내용이나 입장발표는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양대지침 폐기로 노동계가 참여하는 완전체의 위원회 구성은 이뤄지지 힘들 것"이라며 "향후 노동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