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더 세진 다이슨…삼성·LG와 무선청소기 '삼파전' 가열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4:21

최종수정 : 2017년09월12일 14:21

한국에 흡입력 강화한 신제품 첫 공개
삼성·LG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에 '견제구'

[뉴스핌=최유리 기자] 무선청소기 강자 영국 다이슨이 흡입력을 강화한 신제품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견제구를 던젔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둘러싼 3파전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12일 다이슨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를 공개했다. 다이슨이 신제품을 선보인 곳은 글로벌 시장 중 한국이 처음이다.

핸드스틱 청소기는 필요에 따라 넓은 공간을 청소할 때는 스틱형으로 사용하고, 좁은 공간을 청소할 때는 핸디형 청소기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12일 다이슨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를 공개했다. <사진=다이슨>

케빈 그란트 다이슨 청소기사업부 수석 엔지니어는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기대치가 높다"면서 "신제품에 대한 이해도도 어느 국가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첫 공개 국가로 한국을 점찍은 이유를 밝혔다.

V8 카본 파이버의 가장 큰 특징은 흡입력이다. 기존 V8 모델에 비해 흡입력을 30% 향상시킨 155와트(W)다.

더 세진 흡입력은 청소기 작동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된다. 이를 위해 현장에선 먼지를 흡입한 청소기와 필터가 빈 청소기로 유리관에 있는 물을 끌어올리는 실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필터 시스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잡아낸다. 2중으로 배열된 15개의 싸이클론(먼지를 먼지통으로 보내고 공기는 배출하는 집진기)이 원심력을 만들어 내는 원리다. 이를 통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0.3마이크론(μ=1mm의 1000분의 1 ) 입자까지 잡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의 경우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간 청소가 가능하다. 흡입력이 가장 센 맥스모드에서는 5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가격은 109만8000원이다.

그란트 수석 엔지니어는 "다이슨은 청소기 기술 개발에만 매주 700만파운드(약 104억원)를 투자하고 3500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모터나 알고리즘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2일 다이슨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신제품 'V8 카본 파이버'를 공개했다. <사진=다이슨>

다이슨이 신제품으로 한국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삼성과 LG는 최근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다이슨의 입지를 넘보고 있다.

먼저 나선 것은 LG전자다. 지난 6월 출시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이 대표적이다. A9은 출시 3주 만에 1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에 이어 두달 만에 4만대 판매 고지를 밟았다.

이는 LG전자가 내놓은 무선청소기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현재까지 판매 속도가 이어지면서 경남 창원에 위치한 청소기 생산공장을 주말에도 풀가동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매출은 유선청소기를 처음으로 앞지를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무선 핸드스틱형은 사용이 편리하지만 흡입력이 약해 세컨드 청소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흡입력까지 갖추면서 메인 청소기로 등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오는 14일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린 상(上) 중심 무선청소기를 내놓고 경쟁에 합류한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랍회 'IFA 2017'에서 공개한 '파워건'을 앞세웠다.

파워건 흡입력은 150W로 완전 충전 시 4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 무선청소기 구매 고객들은 배터리 사용 시간과 교체 비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파워건은 5년을 사용해도 배터리 용량이 80%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돼 침대·쇼파 밑과 같이 낮은 곳을 청소할 때도 손목에 가는 부담과 허리·무릎의 굽힘을 줄여줘 힘이 적게 든다.

여기에 '5중 청정 헤파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기가 빨아들인 초미세먼지(지름 2.5㎛이하)가 제품 밖으로 배출 되는 것을 99.9% 차단한다.

국내외 업체가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핸드스틱 비중(금액 기준)은 52.5%로 절반을 넘어섰다. 판매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어난 결과다.

다이슨과 LG전자의 핸드스틱형 청소기 가격은 90만~130만원대다. 보급형 청소기보다 3~4배 가량 높은 가격이지만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는 40.4%를 차지했다. 2015년 상반기 19.5%, 2016년 상반기 31.7%를 기록했던 것에서 2년 연속 두 자릿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6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핸드스틱 청소기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커지면서 청소기도 100만원대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잡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