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황수정 기자] 8월의 '문화가 있는 날'(30일)이 다가왔다.
문화가 있는 날(문화의 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마다 국민들에게 영화, 전시, 공연, 체육 시설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영화관을 비롯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퇴근 후 즐길만한 전시, 공연, 영화를 소개한다.
◆전시
*앤서니 브라운전(展)-행복한 미술관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리는 '앤서니 브라운전-행복한 미술관'은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입장은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앤서니 브라운전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작과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원화 25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아이와 부모, 친구와 함께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교육적 예술 체험과 셰이프 게임 공연 등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그림의 마술사-에셔 특별 展
30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그림의 마술사-에셔 특별전'에서 입장료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입장 마감은 오후 7시까지다.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진행된다.
M.C에셔는 다차원의 이야기를 미술작품에 담은 작가다. 2차원 평면에서 3차원 영역을 입체감있게 표현한 작품인 '그리는 손'(1948) '발코니'(1945) '도마뱀'(1943)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의 '뫼비우스의 띠'와 '폭포', 그래픽 디자인인 '유대의 끈'(1946), '세 개의 구'(1945)도 공개된다. 그의 정물화와 풍경화도 함께한다.
*라이프 사진展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라이프 사진전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현장구매만 적용된다.
'라이프'는 1350만 부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500명의 포토그래퍼가 활동하는 매거진이다. 라이프는 창간 1년 뒤 100만 부를 돌파하며 사진의 전성시대를 맞았다. 20세기 최고의 사진으로 뽑힌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도 라이프지의 표지로 실린 바 있다.
'라이프전'에서는 그간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최고 중의 최고 작품 130여 점을 엄선해 공개한다. 격동의 20세기에 사회를 움직인 이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된다. 마틴 루터킹, 찰리 채플린, 알버트 슈바이처, 체 게바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 인류의 위대한 도약, 사회의 변화가 담긴 순간도 선보인다.
◆공연
*뮤지컬 '레베카'
뮤지컬 '레베카'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30일 하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VIP석은 20%, R석은 30%, S석과 A석은 4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날 공연은 15시와 20시에 진행된다.
'레베카'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레베카'를 모티브로 제작,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매달 마지막 주를 '문화가 있는 주간'으로 지정, 29일부터 31일까지 공연을 40% 할인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경쾌한 탭댄스와 화려한 군무가 특징으로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등이 출연한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버전과 동일한 뉴 버전으로 무대를 꾸민다.
*연극 '네더'
연극 '네더'가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전석 20%의 할인을 진행한다.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 중이다.
'네더'는 제니퍼 헤일리의 희곡 작품으로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윤리의식에 대해 질문한다. 수사극의 형식을 빌어 사건에 연관된 인물들의 갈등을 생생한 대사로 구축해낸다. 이를 통해 그간 생각 없이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가치와 윤리에 대해 부지불식간에 재검토하게 만든다.
*연극 '디너포유'
뉴욕타임즈 및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원작인 연극 '디너포유'가 30일 전석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후 4시, 8시 공연으로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디너포유'는 자신을 '예수'라 칭하는 낯선 이로부터 저녁식사를 초대받으며 시작되는 이 연극은 비종교인을 대변하는 남자와 삶에 지친 그를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수의 대화를 그린다. 종교 뿐만 아니라 행복, 고통, 가족, 사랑 등에 대해 이야기해 종교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에는 배우 임창정, 공형진 등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액션 영화 '아토믹 블론드' 등이 개봉한다.
'로마의 휴일'은 돈은 없지만 배짱 넘치는 남자 3인방의 진한 우정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아토믹 블론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각국의 최고 스파이들의 꾸미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하루 전날 결전의 밤을 맞이하게 되는 이들의 추격전을 기대해도 좋다.
문화가 있는 날, 당일에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모든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