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민연금이 찬성한 롯데 지주사 전환 '성공 예감'

기사입력 : 2017년08월25일 17:09

최종수정 : 2017년08월25일 17:09

4개 계열사 의결권 정족수 근접

[뉴스핌=전지현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롯데그룹의 주요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에 찬성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지주사 전환이 무리없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재정과는 이날 금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고 롯데 4사(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분할합병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은 롯데쇼핑 6.07%, 롯데제과 4.03%, 롯데칠성음료 10.54%, 롯데푸드 12.3%의 지분을 갖고 있다.

황인태 중앙대 교수를 전문위원장으로 한 위원회는 "(롯데 4개사)경영진제안과 주주제안 모두 분할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대표 이성호)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모임은 그룹의 분할합병에 대해 롯데쇼핑을 제외한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3개사만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위원회는 롯데쇼핑을 제외한 분할·합병 시, 롯데그룹 순환출자 해소가 반감될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그룹이 주요 4개사를 합병할 경우, 67개 계열사가 18개로 줄지만, 롯데쇼핑을 제외한 합병시에는 67개에서 계열사가 43개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이번 국민연금의 지주사전환 찬성으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주사 설립 저지의 뜻도 어렵게 됐다. 신 전 부회장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주주들을 설득할 경우 신동빈 회장의 지주사 전환에 제동을 걸 수 있단 희망이 남아 있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다른 주주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 일환으로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의 지주사 반대 움직임도 신 전 부회장에게 긍정적 신호로 풀이되곤 했었다.

국민연금과 4개 합병 대상 회사의 자사주 및 계열사, 신동빈 회장의 지분 합은 6월 말 기준, 각각 롯데칠성음료 61.91%, 롯데쇼핑 60.86%, 롯데제과 53.45%, 롯데푸드 59.1% 등이다. 나머지 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 신 전 부회장, 신영자 등 일가를 포함한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분할 및 합병안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전체 주주 중 절반 이상이 주총에 출석하고,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안건에 동의해야 한다. 단 한 곳이라도 분할 및 합병이 부결될 경우 지주회사 전환은 무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총 당일까지 지켜봐야겠으나, 절대다수의 개인투자자가 반대해야 부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높진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성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국민연금이 지주사 전환을 찬성한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겠다. 국민연금이 상징적 의미나 지분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 투자자들도 있다"며 "현재 반대표를 표명한 사람들은 소액주주들만 있어 (여타 다른 투자자들은) 주총 당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4개 계열사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 및 합병을 논의할 계획이다. 분할 합병안이 통과되면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한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