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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배 정교해진 삼성 S펜, 아티스트 '필수품' 되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24일 10:43

최종수정 : 2017년08월24일 10:43

6년전 갤럭시 노트1과 함께 등장...매년 기능 업그레이드
햔재 노트북에도 적용, '새로운 스마트 기기 사용법' 제시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24일 자정(한국시간) 갤럭시 노트8을 공개하면서 전용 액세서리인 'S펜'도 한층 업그레이드한 모습으로 선보였습니다.

회사측은 S펜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는데요. 사용자가 직접 그린 움짤(GIF 파일)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고 외국어 단어를 모를 때 S펜을 가져다 대기만하면 문장단위 번역이 이뤄지는 등 편리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합니다.

S펜은 듀얼카메라와 함께 노트8의 핵심입니다. 액세서리기보다는 노트8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현재 PC로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접속하면 마우스 커서가 S펜 모양으로 나오는데요. S펜을 이처럼 부각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미 아티스트들이 S펜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 공개 행사장에 S펜으로 완성한 작품 54점을 전시했는데요. S펜으로 직접 그린 이미지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펜업(PENUP)에서 활동하는 작가 13명이 참여했습니다.

<S펜으로 사진에 손글씨를 입력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사실 S펜이 6년전(2011년) 갤럭시 노트1과 함께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손가락 터치를 대신하는 '부속품' 개념이었습니다. 선의 굵기를 미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필압'이 256단계였어요. 지금은 4096단계이니 16배 더 정밀해진 셈입니다. 노트1 당시엔 펜을 활용할 수 있는 이렇다할 부가기능도 없었죠.

그러나 2012년 갤럭시 노트2에서 필입이 1024단계로 대폭 향상됐습니다. 또 '에어뷰'라고 펜을 화면에 직접 갖다 대지 않아도 달력의 세부 일정을 확인하는 등 앱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펜을 뽑기만 하면 전용 메뉴(에어커멘드)가 화면에 나타나는 편리함도 갖춥니다.

2013년 갤럭시 노트3에서는 소폭의 성능 업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필압은 1024단계로 동일했지만 인식률이 좀 더 높아졌고 펜촉을 교체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2014년 갤럭시 노트4애서 필압이 2048단계로 높아집니다. 여기에 펜 기울기를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실제 펜으로 필기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5년 갤럭시 노트5에서는 인식률을 더 높이면서 '꺼진 화면 메모'리는 신기능을 선보입니다. 급하게 뭔가를 적을때 스마트폰 화면을 켤 필요 없이 펜을뽑고 화면에 적으면 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라 취재현장에서도 사용될 정도였습니다.

2016년 삼성 갤럭시 노트7에서 S펜이 다시한번 대변화를 맞습니다. 필압이 4096단계로 다시 높아집니다. 또 물기 있는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기능을 갖춥니다. 욕조나 수영장에서 갑자기 적어두고 싶은 게 떠올랐을 때 물 S펜으로 필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4096단계 필압의 S펜은 새의 깃털까지 정교하게 그릴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펜촉의 지름도 0.7mm로 전작(1.6㎜)의 절반 이하 수준(0.7㎜)으로 줄였습니다. 부가기능도 추가해 S펜을 단어 번역기와 돋보기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같은 기능은 노트8에도 이어졌죠.

삼성전자는 당시 "S펜은 그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입력 도구가 아니라 요술봉(magic wand)에 가까울 만큼 똑똑하고 편리한 필수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노트7 이후 S펜의 활용 범위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탭A with S펜'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갤럭시 탭 S3', '갤럭시북', '노트북9 Pen' 등의 제품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이중에서 '노트북 9 Pen'은 삼성 노트북 최초로 S펜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360도로 회전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요. 측면에 S펜을 꽂아 두거나 뽑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분실 걱정도 없습니다. S펜을 분실하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약 4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재구매를 해야 하죠.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래픽 아티스트나 디자인 전문가들을 겨냥해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프로(Autodesk Sketchbook Pro)’ 소프트웨어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습니다.

노트북9 Pen은 다음달 인텔의 최신 8세대 CPU를 장착한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S펜을 활용해 고사양의 그래픽 작업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은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5개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결과 노트 시리즈 사용자 중 64%가 S펜을 통해 스마트폰을 더욱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S펜이야 말로 의미있는 혁신의 아이콘인 셈입니다.

이제 친구에게 '뭐해?'리고 메시지를 보낼때 딱딱한 디지털 글씨와 3000원 주고 구매한 틀에박힌 이모티콘 대신,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손글씨와 직접그린 이모티콘을 한번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갤럭시 노트8 공개행사에서 '의미있는 혁신'을 강조하는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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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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