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국車, 임금상승-> R&D감소 악순환...가격·기술력 약화

기사입력 : 2017년08월22일 11:30

최종수정 : 2017년08월22일 13:41

중국, 한국차 부품업체 보복.."납품대금 6개월째 안준다"
자동차업계 "살려달라" 호소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중국쪽에서 한국 자동차부품사에 6개월째 납품 대금지급을 미루고 있어, 자동차 부품업체 다 죽게 생겼다."

"모든 데이타가 한국 자동차산업이 위기라고 보여준다."

"일본, 독일보다 저가 자동차 수출하는데 임금은 더 높아져 도저히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 간담회는 "살려달라"는 자동차업계 종사자들의 하소연 자리였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부품업체들은 2월 납품대금을 6개월째 못 받고 있다"면서 "오늘 현대차 노조가 파업하면 납품이 얼마나 더 줄어들지, 내일모레는 협력업체에 대금을 줘야 하는데 못 줄것 같아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영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중국에서 납품 대금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을 완성차가 현금지원하고 은행대출도 중개해주며 현금유동성을 맞춰주고 있지만 얼마까지 갈지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노총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총파업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이런 가운데 기아차 상여금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잇단 파산도 우려했다. 신달석 이사장은 "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에서 패소하면 지금처럼 납품업체에 대금을 빨리 줄수 없어 부품사들이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자동차산업 위기는 중국의 사드보복 말고도 국내외적 총체적인 이유로 위기에 처한 것으로 진단됐다.

김수욱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은 자동차 산업 위기 원인을 ▲사드 문제로 중국 완성차 및 부품 무역 차질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저비용 생산구조에 따른 가격 경쟁력 열세 ▲독일, 미국,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가의 강화된 자국 산업발전정책 등 3가지 요인으로 구분했다.

김 학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가격, 품질, 제품 경쟁력 어느 한 부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사관계는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면 회사는 고정비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 연구개발 비용이 줄어들어 경쟁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은 "노사관계 문제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우리나라 노사문제를 포함한 각종 제도나 환경이 국제 표준에 맞도록 제도가 운용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내수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 제도를 고려해 주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황은영 르노삼성 본부장은 "좋은 차, 경쟁력을 갖춘 차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환경이 이뤄져야 투자도 늘어난다"라며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지만 연세대 교수는 "모든 데이터 측면에서 자동차 위기가 분명하다"며 "3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세계 5위로 추격하는 상승세에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추격은 커녕 방어도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기야 올해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주고 조만간 7, 8위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위기상황을 노사정이 모두 공감하고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자리가 필요하다"며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