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 경기도립공원 내 식당 간판 전경 2017년 8월 <사진=김병욱 의원실> |
[뉴스핌=이현경 기자] 남한산성 내 간판정비 사업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의 명목으로 투입된 4억6000만원의 예산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낭비한 것으로 주장하며 경기도에 예산 낭비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 8월12일부터 2010년 2월16일까지 총 3억8847만6000원을 투입해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내 70동72업소 간판 211개를 철거하고 새롭게 72개 간판을 설치했다.
경기도는 또 2015년 2월5일 광주시의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됐으나 남한산성 진입로 인근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간판이 가로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간판개선사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사업계획을 받아들여 총 8000만 원의 도비를 교부했다.
하지만 4억6천만원의 간판정비 예산이 투입된 남한산성 도립공원은 현재 현수막, 에어라이트, 배너와 네온사인, LED간판으로 뒤덮혀 있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라고는 도저히 부를 수 없을 정도다.
김병욱 의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내 세계문화유산 12개 중 하나인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동료의원들과 힘을 모아 예산 낭비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