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 폭염에 중국산 에어컨 수출이 급증했다.
- 중국 기업은 현지 맞춤형 제품과 빠른 공급망을 앞세웠다.
- 중국 제조업은 현지화로 수출 경쟁력을 넓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유럽 지역을 강타한 폭염이 중국 가전업계의 수출 영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국산 에어컨이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생산·물류·서비스를 아우르는 공급망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에어컨·선풍기·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 수출액은 1079억1000만위안(약 20조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 1~5월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등에 대한 에어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출시 직후 품절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났다.
유럽의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직접적인 수요 증가 요인이다. 여기에 유럽 가정의 에어컨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폭염이 발생할 경우 단기간에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도 중국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중국 기업들은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로 대응했다.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과 복잡한 설치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설계하고, 현지 환경·법규에 맞춰 냉매 충전량과 소음 수준, 에너지 효율 등을 조정했다.
별도의 복잡한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도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설치비와 사후서비스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중국 제품의 시장 침투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수요 급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도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중국 업체들은 폭증한 주문을 맞추기 위해 통상 30~40일 걸리던 생산기간을 10일 이내로 단축했다.
이와함께 중국과 유럽을 잇는 중·유럽 화물열차를 활용하면 15~25일 만에 유럽에 제품을 운송할 수 있어 해상 운송보다 공급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의 해외 경쟁력은 개별 제품의 가격이나 단순 품질을 넘어 부품 조달부터 생산, 운송, 판매, 애프터서비스까지 연결된 산업 생태계에서 나온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전략도 '제품 수출'에서 '현지화'로 이동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가전 생산기지를 구축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장기 무상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현지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7000개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브라질에서는 직업학교와 연계한 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해 누적 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 같은 해외 진출은 가전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의 수출 주력 품목은 전기차와 리튬배터리, 태양광 제품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신약 등 첨단산업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1~7월 중국의 상품 무역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으며, 7월 첨단기술 제품 수출은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영향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중국은 세계 풍력발전 설비의 약 70%, 태양광 모듈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최근 10년간 세계 풍력·태양광 발전 비용이 크게 낮아지는 과정에서 중국의 기술 혁신과 제조능력, 생산 확대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제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이 상품 판매 중심에서 생산·연구개발·서비스를 현지에 결합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연구개발 거점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현지에 연결하면서 통신과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도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