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탄탄(談談)차이나] 중국 모바일 굴기와 4차산업혁명

기사입력 : 2017년07월26일 11:32

최종수정 : 2017년07월26일 17:34

핀테크 공유경제 등 모바일플랫폼 시장 급속 성장
지능정보혁명의 미래권력 차지할 가능성 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첨단기술 후발주자였던 중국이 생각보다 빠르게 약진하고 있어 선진국들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의 특허출원 수나 투자 규모도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장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은 미국을 거의 넘어서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은 전자상거래와 스마트 결제의 급성장으로 스마트폰 앱 서비스가 확대일로다. 하긴 요즘 중국 베이징, 상하이에서 택시 잡겠다고 손을 흔들면 ‘촌놈 취급 받기’ 십상이라고 한다. 모두들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배차받기 때문이다. 택시 배차뿐만 아니다. 집에서 나와 직장 일을 마치고 집에 다시 돌아올 때까지 교통은 물론 식사, 쇼핑, 여행 등 문화생활에서 금융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거의 모든 생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말하자면 인터넷, 모바일 혁명인 셈이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사진=바이두(百度)>

어떻게 거대 공룡 중국이 이처럼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먼저 모바일 확산으로 손안에 모바일 플랫폼, 즉 가상의 디지털 시장을 갖고 있는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재 중국 모바일 인구는 세계 최대로 약 7억명에 달한다.

둘째, 중국 정부의 인터넷플러스 정책도 인터넷과 기존 산업을 연결함으로써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만드는 데 크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시장 확대가 자연스럽게 모바일 스마트폰 결제 증가로 이어졌다.

셋째, 아이러니컬하지만 중국 경제의 낙후성과 불편함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명을 적극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예컨대 중국은 2000년대만 해도 전화가 있는 가정이 많지 않았다. 전화가 없는 불편함 때문에 오히려 휴대폰이 나오자마자 남녀노소 모두 열광하게 됐다. 또 중국 도시 교외나 농촌에는 상점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쇼핑이 그만큼 어렵단 얘기다. 이 불편함이 전자상거래를 발달시키고 나아가 금융과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연결됐다. 은행카드의 서비스가 취약해서 알리페이니 텐센트페이니 하는 제3자 결제수단이 급성장했고, 단기금리가 15%에 육박해도 국유은행들 금리가 3%에서 꿈쩍하지 않으니까 위어바오(餘額寶) 같은 민간 펀드가 불과 8개월 만에 100조원의 펀드를 만드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탄생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디지털 시장에선 세계 톱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예컨대 디지털을 대변하는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와 공유경제(Shared economy)의 성장속도는 대단하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 O2O 시장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2012년 987억위안(약 17조7000억원)에서 2015년엔 4189억위안(약 75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62%씩 성장했다. 유휴자산을 인터넷, 모바일로 연결해서 효율화시키자는 공유경제도 급성장세다. 중국국가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2011~2015년에 연평균 65%의 빠른 성장으로 2015년 기준 약 1조9500억위안(약 350조원),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도 약 5000만명으로 노동인구 전체의 5.5%, 공유경제를 이용하는 인구는 5억명(총인구의 37%)에 달한다고 한다.

디지털금융의 대명사인 핀테크(Fintech)는 특히 중국이 돋보이는 분야다. 예컨대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4~5년 전만 해도 20조원 내외이던 것이 2016년 기준 약 6400조원으로 미국의 50배 수준이다. 10년 전 존재도 없던 모바일 결제가 이젠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 중 톱은 단연 알리바바다. 2004년 알리페이를 설립해 결제업무를 해오다 2013년 6월 자산운용상품 '위어바오'를 만들었다. 현재 알리페이 회원은 중국만 4억5000만명, 모바일 결제시장의 68%를 장악하고 있고, 국내외 가맹점만 200만개다. 또 '위어바오'는 출시 4년이 지난 현재 무려 187조원으로 세계 최대 MMF(Money Market Fund)에 등극했다.

다른 인터넷포털·IT업체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 텅쉰(騰訊, 텐센트)은 회원 7억명의 웨이신(微信, 위챗)에 주요 은행들의 계좌를 연동해서 모바일 결제 '텐페이'를 개발했다. 작년 기준 모바일 결제시장 점유율 12%로 알리바바를 추격하고 있다. 오히려 인터넷은행에선 텐센트가 알리바바를 앞섰다. 텐센트가 중국 최초의 인터넷은행 ‘위뱅크’(웨이종)를 2015년 1월에 설립한 후, 6월에서야 경쟁자 알리바바가 ‘마이뱅크’를 세웠기 때문이다. 12월엔 샤오미가 ‘시왕인항’을 설립해 현재 3곳이 경쟁 중이다.

특히 P2P대출의 성장세는 상상을 초월한다. 자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중소벤처, 소상공인의 폭발적 수요로 인해 3년 만에 35배 성장했다. 작년 말 기준 P2P대출잔액은 거의 200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디지털화폐에서도 중국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예컨대 대표적 디지털화폐인 비트코인의 작년 말, 올해 초 급등락 원인은 중국이었다. 올해 초 해외송금 규제의 일환으로 비트코인거래소 조사에 들어가자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가 줄긴 했지만, 보유로만 보면 비트코인의 70% 이상을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만큼 디지털화폐에서의 중국 영향력이 벌써 막강해졌단 얘기다.

미래는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한 국가와 기업이 쥐게 될 것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디지털 기반하의 지능정보혁명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시장은 디지털이, 기술은 로봇과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주도하는 혁명이란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중국은 미래의 권력을 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질적 수준은 아직 미국, 일본, 독일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나 증가 속도가 워낙 빠른 데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디지털 플랫폼에 있어 이미 세계 최대시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핀테크지원센터장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