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살아나는 유럽 기업 실적, 복병은 유로화

기사입력 : 2017년07월25일 02:36

최종수정 : 2017년07월25일 06:36

전문가, 유로/달러 1.20달러에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회복이 기대되던 유럽 기업들의 실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에 도달하면 유럽 기업 실적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와 달러화<사진=블룸버그>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23명의 전략가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에 진입하면 올해 유럽 기업 실적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유럽 대기업의 실적의 경우 유로화 강세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주식 중개사 필 헌트의 이언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로화는 유럽 주식에 있어 실적 전망에 잠재적인 역풍"이라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가을 월 600억 유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미래를 논의하겠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이후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의 점진적 제기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로화를 띄웠다.

ECB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규모와 필요하면 양적완화의 규모를 확대하거나 시행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도 유지했지만, 시장은 이미 유례없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반영 중이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5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163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거래일보다 0.21% 내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오는 9월까지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6개월간 유로화 전망치를 1.12달러에서 1.1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지난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1.1714달러에 도달할 것에 주목하며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0일과 21일 트레이더들은 달러 매도-유로 매수를 위한 옵션에 60억 달러 이상 베팅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보고서에서 "유로/달러가 거래되는 것은 2012~2014년과 비슷하다"면서 "이것은 9월 ECB의 회의까지 1.20달러로 오를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미국과 유럽의 수익률 축소와 함께 상승하고 있지만, 환율이 수익률 차이를 앞질러 가고 있다"며 "드라기 총재가 2012년 '필요하면 무엇이든지'라는 연설을 했을 때 이것은 벌어지던 스프레드를 역전시켰고 유로/달러 환율을 1.40달러까지 보냈다"고 상기했다.

양적완화(QE) 시대가 끝나면 스프레드와 통화의 분명한 상관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노무라는 유로/달러 환율이 올해 하반기 1.2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를 통해 노무라는 "유로/달러 환율에 대한 구조적 강세 전망을 유지하며 올해 후반 1.20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달러화의 평가가치와 미국의 경상 적자 증가, 약달러 정책, 긴축을 진행 중인 연준을 따라잡는 다른 중앙은행들은 달러화에 부담을 줄 것이며 유로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