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석훈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이지은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김석훈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외 다수가 참석했다.
이 작품은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페기소여(오소연‧전예지)가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줄리안 마쉬(김석훈‧이종혁), 도로시브록(최정원‧배해선)과 겪는 내용을 그린다.
이날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 김석훈은 “뮤지컬은 노래와 춤이 기본이 돼야 하는 장르인데, 연기 생활을 하면서 노래와 춤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뮤지컬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해 브로드웨이까지 가서 본 적도 있다. 하지만 막상 제안이 들어왔을 때 걱정이 됐다. 다만 제가 맡은 줄리안 마쉬 역은 노래와 춤 보다, 연기가 조금 더 중요했다. 그래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안이 들어와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석훈은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1930년대 잘 나가는 연출가 역할이다. 멋있게 보일 수 있겠지만, 조금 더 다혈적인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캐릭터 분석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극 중 페기소여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중후하게 표현하기보다, 이 시간 안에 이 사람을 최고의 스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인물을 다급하게 그렸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미친 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