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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논란] 통신강국 이스라엘의 ‘몰락’,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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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3년간 18조 투자...영업이익 2배 집중
인위적 통신비 강제 인하,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5G‧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 확보 차질 불가피
‘반면교사’ 이스라엘, 미래 준비하는 정책 시급

[뉴스핌=정광연 기자] 정부가 통신비 강제 인하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동통신시장 투자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매년 3조원 가량의 투자규모가 기업들의 매출 타격으로 축소될 경우 4차 산업혁명 대응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무리한 통신비 강제 인하가 국가 경제 타격과 서비스 품질 저하라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6일 이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통3사가 이통산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18조원에 달한다. KT가 7조2700억원으로 가장 많고 SK텔레콤 6조원, LG유플러스 4조8760억원 순이다.

매출 대비 투자지출 비중은 10~14%를 유지하고 있다. 3년 평균 비중으로는 LG유플러스가 14.66%로 가장 많고 SK텔레콤 11.67%, KT 10.79%다. 이통3사가 매년 3조원 가량을 통신 인프라 개선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표 참고).

영업이익까지 감안하면 이통3사의 투자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이들의 3년 누적 영업이익은 SK텔레콤 5조688억원, KT 2조3263억원, LG유플러스 1조9551억원, 총합 9조3902억원으로 투자지출 대비 50%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에 두 배 이상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투자 덕분에 국내 통신 서비스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3G와 LTE 커버리지가 100%다. 이는 전국 어디서든 3G와 LTE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통신비 인하에 따른 통신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가 설득력이 얻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정기획위가 공개한 통신비 인하 정책의 핵심인 ‘요금할인율 20→25% 상향’에 따른 이통3사의 추가 부담은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여기에 기본료 폐지까지 적용될 경우 매출 감소액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모든 투자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통3사의 투자가 통신 서비스 개선 뿐 아니라 차세대 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위한 미래 투자라는 점이다. 투자 위축이 고객 서비스 품질 저하를 넘어 국가 경쟁력 상실이라는 심각한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글로벌 사례도 있다.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2012년 3개 이통사가 활동하던 시장에 2개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고 5개의 알뜰폰 사업자도 유입시켰다. 그 결과 2010년 300달러(6인 가족 기준)였던 가계통신비가 1/10인 30달러로 낮아졌지만 매출 감소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통신 시장은 오히려 후퇴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기준 이스라엘의 LTE 보급률은 51.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33위에 불과하다. 매출 대비 15%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던 이통사들이 매출 타격으로 절반 수준으로 투자를 낮추고 수천명에 직원을 구조조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차세대 통신인 5G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다. 1위 기업이었던 콜라텔레콤은 결국 올초 회사를 매각했다. 정부가 개입한 인위적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결과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은 지속적인 인프라 관리와 기술개발, 시스템 업데이트가 필요한 산업이다. 기업들이 매년 조단위의 투자를 집행하는 이유”라며 “특히 지금은 이른바 4차 산업혁명 ‘골든타임’으로 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위적인 가계통신비 인하로 인해 기업들이 제대로 투자를 하지 못하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5G, AI, IoT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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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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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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