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프랑스에 와이너리 투어가 있다면, 중국에는 고량주 투어가 있다!
중국술 하면 고량주(바이주), 고량주 중에서도 ‘마오타이주’는 아마 모두들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마오타이주는 세계 3대 명주(영국 스카치위스키, 프랑스 꼬냑)로, 중국 구이저우성의 특산품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술입니다. 마오쩌둥 전 주석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대접한 술로 명성을 얻었죠. 저우언라이 전 총리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약 대신 마오타이주를 마셨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마오타이주의 풀네임은 ‘구이저우 마오타이’. 이름에서 마오타이주의 생산지가 ‘구이저우(貴州)’라는 것, 이미 눈치 채셨나요?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전(茅臺鎮)이 바로 마오타이주의 고향인데요.
마오타이주의 이름도 바로 지역명 ‘마오타이(茅臺)’를 본따서 만든거라고 해요. 그러니까 마오타이주를 만들어서 마오타이전이 아니고, 마오타이전에서 만드는 술이라 마오타이주가 된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구이저우 마오타이’라는 지역명이 세계적인 술 브랜드가 된 셈이죠.
이곳이 본격적으로 관광명소가 된 계기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2013년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회사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는 고량주 시음, 술문화 체험, 테마 객잔(客棧), 향토 음식점, 기념품점으로 구성된 복합관광단지(마오타이 마을)를 조성합니다.
이후 마오타이 마을은 명실상부 구이저우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는데요.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는 31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1억7000만위안(29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자리잡은 지리적 조건에 중국 대표술 마오타이주의 명성이 결합해 인기 관광상품이 탄생한 거죠. 마오타이 테마마을의 성공은 다른 고량주업체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답니다.
자, 그럼 마오타이 마을로 함께 가보실까요?
마오타이주 생산 공장 <사진=바이자하오(百家號)> |
마오타이 중국술문화성(中國酒文化城) <사진=바이자하오(百家號)>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