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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1위' 휴젤 임직원, 스톡옵션 대박 꿈 영근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04일 14:43

최종수정 : 2017년07월04일 15:26

264명ㆍ16만260주 주식매수선택권 도래
현 주가 대비 최대 24배 평가차익 기대
최대 실적&베인캐피탈 인수 기대"도 긍정

[뉴스핌=박미리 기자]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조업체 휴젤의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릴 기세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덕분에 과거 받은 스톡옵션이 돈뭉치로 단가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임직원 264명은 지난 3월 말 현재 총 16만260주의 우리사주매수선택권ㆍ주식매수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매수선택권과 주식매수선택권은 부여 대상·제한 조건 등 세부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임직원들에게 시세보다 유리한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처분할 수 있도록 주어진 권리라는 점에서 동일한 성격을 지녔다.

이들이 이 권리를 행사하면 거둘 수 있는 평가차익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 현 주가와 물량들의 행사가 간 차이가 최소 1.5배, 최대 24배나 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휴젤 종가는 57만5000원을 기록했다. 현금으로 차익을 거두길 원하면 권리를 행사하고 일정기간 뒤 주식을 시장에 팔면 된다. 휴젤의 주식매수선택권은 주식 매각 기간에 제한이 없다.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은 법적 의무인 1년을 지켜야한다.  

이중 우리사주매수선택권 4만4460주의 행사기간이 올 하반기 줄줄이 다가온다. 2015년~2016년 주어진 이 권리들은 올해 8월12일(2만3460주)과 11월16일(5000주), 내년 2월23일(1만6000주)부터 각각 7일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행사가는 각각 8만원, 19만원, 23만원으로 휴젤 현 주가에 크게 못미친다. 현 주가 수준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임직원들은 권리 행사 후 116억원, 19억원, 55억원 등 총 19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받은 이는 휴젤의 직원들과 미등기임원들이다. 행사가가 8만원인 이들은 휴젤의 김대건 상무(2500주)·오동훈 이사(2000주)·이광배 이사(1500주)·직원 146명(1만7160주)과 김종익 휴젤파마 상무(300주) 등 150명이다. 또 행사가가 19만원인 이는 휴젤의 김도현 상무(3000주)와 직원 4명(2000주), 23만원은 휴젤의 김재욱 상무(5000주)·최재호 상무(500주) 등 임원 5명과 직원 63명(9200주)이었다.

만기가 2028~2030년으로 시한이 한참 남은 주식매수선택권 11만5800주도 행사가가 시가보다 훨씬 낮다. 행사가가 2만3200원(300주), 5만원(7만7000주), 12만원(3만3500주), 23만원(5000주)에 분포했다. 이중 지금 권리 행사가 가능한 것은 직원들이 보유한 행사가 2만3200원짜리 300주다. 또 임원 5명이 보유한 행사가 5만원짜리 7만주는 오는 9월30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권순우 휴젤 부사장 3만5000주, 송성근 휴젤파마 대표 1만5000주 등이 대상이다.

◆ 주가 쾌속질주 '호실적' '기대감' 근거

휴젤 임직원들이 장차 받게 될 이 선물은 최근 회사의 호실적, 그리고 회사를 향한 기대감이 합쳐진 결과다. 2001년 설립된 휴젤은 메디톡스에 이어 2010년 국내에서 두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4년에는 필러 '더 채움'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두 성장축에 힘입어 휴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시기는 2015년 말이며, 이후 주가는 지속 상승세를 탔다. 위 우리사주매수선택권과 주식매수선택권은 대부분 상장 전에 주어진 것들이다.

휴젤의 성과는 최근 더 돋보이고 있다. 후발주자로 만년 2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 1위에 올라서면서다. 올 1분기 휴젤의 보툴렉스 매출(업계 추산)은 253억원으로 메디톡스의 톡신제품(메디톡신 등) 매출 194억원을 앞질렀다. 일본·태국 등 해외에서의 선전 덕분이다.

특히 글로벌 보톡스 시장은 지난해 4조원에서 2020년 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젤도 미국·유럽·중국에서 보툴렉스 임상3상을 진행, 해외매출 확대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제품은 미국·유럽에서 2019년, 중국에서 2020년 각각 출시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9000억원이 넘는 '통 큰' 투자로 휴젤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시장 기대감을 지피는 요인 중 하나다. 베인캐피탈은 휴젤 최대주주인 동양에이치 지분전량 인수, 유상증자 참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휴젤 지분 45.32%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주인이 바뀌면서 휴젤의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던 경영권 분쟁에는 종지부가 찍혔다.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헬스케어 기업들을 통해 휴젤이 장차 폭넓은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독일 제약사 스타다, 세계 최대 임상대행기관인 퀸즈타일 등을 보유 중이다. 

김도현 휴젤 상무는 "회사의 실적과 베인캐피탈 인수에 따른 글로벌 위상 변화가 회사의 주가를 많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상무는 "특히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들이 끝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그 동안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이 베네핏(Benefit·수당)을 주식으로 가져갈 수 있고, 또 회사의 주인으로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우리사주매수선택권>

*우리사주매수선택권 : 우리사주조합 제도의 일부로 '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라고도 불린다. 직원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시세보다 낮게 자사주를 매입할 권리를 받게 된다. 이후 행사기간에 자사주를 매입하면 1년간 의무적으로 보호예수해야 하고, 이 기간이 지나야 처분할 수 있다. 직원들이 자사주를 유리한 가격으로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04년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거치고 도입됐다.

* 주식매수선택권 : 주로 '스톡옵션'이라 불린다. 법인의 설립·경영 등에 기여했거나 기여할 능력을 갖춘 임직원들에게 주로 주어진다. 두 권리는 모두 임직원들의 근로의욕 고취에 목적이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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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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