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신격호 총괄회장 경영퇴진 관련 보도에 대해 “아버지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며 19일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5일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6월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을 퇴임시키는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 이사직 퇴임이) 표면적으로는 최근 대법원의 신 총괄회장 한정후견인 지정에 따른 절차로 보이지만, 성년후견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예견됐던 절차였다"며 "일부 자식들과 형제의 이해타산에 의해 70년 기업 창업자가 본인 의사와 다르게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맞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들이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한 총괄회장으로부터 받은 차명 주식 의결권이 과반수가 넘는다는 점을 악용해 2015년 신 총괄회장 경영권을 빼앗았다"며 "그후 일부 자식들과 형제는 성년후견인 신청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불명예스러운 강제퇴임을 정당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즉, 두 사건은 별개의 사안이 아니며 우연의 결과도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종업원지주회는 보유한 차명주식 53% 의결권을 위해 지급한 주식 취득 총금액이 1억엔(한화 약 10억원)을 넘지 않는다"며 "이들은 이 의결권을 악용해 창업주를 강제 퇴임시키고 연결기준 자본 약 30조원 및 자산 약 100조원에 이르는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경영진을 추종해 아버지 지위에 오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롯데그룹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수 있는 위험만 초래했다"며 "아버지가 70년간 일군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을 일본경영진에게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 명예 및 국부유출 현상을 원상회복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롯데그룹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룰 것이다. 현명한 한일 롯데그룹 임직원들도 이에 동참할 것로 믿는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