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단돈 5000원에 서울 전역 퀵서비스 '원더스'

기사입력 : 2017년06월12일 15:24

최종수정 : 2017년06월12일 17:33

정규직 '배달기사' '수거기사' 시스템으로 급성장
8월 중 경기도 확장...내년 중 전국 5대 광역시 확장 계획

[ 뉴스핌=성상우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강남구 테헤란로까지 통상 1만~1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되는 퀵서비스 비용을 스타트업 '원더스'는 5000원 단일가로 통일했다.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90cm를 넘지 않고 무게 5kg 이하라면 서울 지역 내 어디에서 어디로 보내든 단돈 5000원에 3시간 이내 배송한다.

원더스의 '직원'인 배송 기사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인 기존 퀵서비스업체 기사들보다 친절하다. 또한 배송중 물품 손상 등 손해가 생기더라도 기존 업체들에 비해 사후 처리도 빠르고 확실하다. 원더스에서 손실을 보상하기 때문이다. 

원더스의 창업자 김창수 대표는 SK텔레콤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퀵서비스 아이템'의 사업 가능성을 발견했다. 매장 내 부착할 포스터 등 인쇄물을 팀에서 제작하면 이들을 하루 내에 전국 3500여개 대리점으로 신속히 발송해야 했는데 이때마다 퀵서비스를 이용했던 것.

문제는 건마다 발송장이 발급되고 배송현황이 조회되는 택배와 달리 퀵서비스는 발송·수취 이력을 온라인이나 문서 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세금계산서 발행 등 절차도 불가능하거나 까다로워 사후 비용 정산 시 번거로운 점이 많았다.

김 대표는 "시장 규모는 4조원 수준으로 크지만 업체난립으로 지난 20년 동안 서비스 진보가 전혀 없는 곳이 퀵서비스 시장"이라며 "기존 서비스 중 1%의 혁신만 접목시켜도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가장 먼저 시도한 혁신은 '배송 체계 혁신'이다. 기사 한 명이 물품 수거와 배달을 모두 수행하던 기존 퀵서비스 배송 방식을 버리고 물류창고를 활용하는 '택배 모델'을 도입했다. 이른바 '허브앤스포크' 시스템으로 각 지역에서 수거한 물품을 거점 물류창고(허브)로 모은 뒤 목적지(스포크)별로 분류해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강남과 강북의 5곳에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이는 서울 전역 '3시간 이내 배송'과 '5000원 단일가'라는 퀵서비스 업계의 혁신을 가능케했다. 각 지역 수거기사와 배달기사를 나눠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

김 대표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이정도로 커진 데엔 택배 기사들이 전국 배송을 2500원 단일가에 제공, 판매자와 구매자간 배송비 일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퀵서비스에서도 최초로 5000원 단일가를 실현, 시장 확장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룬 또다른 혁신은 배송 기사 '직접 고용'이다. 개인사업자 신분의 기사들에게 배송 요청 연결만 해주던 기존 퀵 서비스 업계 방식과 달리 원더스는 80여명의 자사 배송 기사들을 모두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원더스 전속 기사들로, 270만원 수준의 고정 급여를 받는다. 회사의 직원으로서 일을 하다보니 직업의식과 친절도 및 서비스 마인드도 높아져다는 것이 기사들 자체 평이다.

김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일할때의 고충을 회사에서 다 가져가니 일의 효율이 오르고 전문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며 "고정 급여에서 나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장기 근속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검진, 복지 포인트 지급 등 기사들에 대한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원더스 고객의 95%는 기업 고객이다. 서비스 시작 1년만에 2000여개의 거래사를 확보했다.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2200건에 달한다. 김 대표는 8월 중 손익분기점(BEP)인 일 주문건수 35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부턴 모바일앱을 내세워 개인 이용자들까지 본격 공략한다. 앱 내에서 단 한번의 터치로 주문을 내고 기사가 방문하도록 하는 간편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원더스 김창수 대표 <사진=원더스>

투자회사들도 원더스의 빠른 성장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코사인인베스트먼트로부터 6억원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 5월 케이큐브벤처스 등으로부터 13억원을 투자받았다.

8월 중 최근 인수한 안경렌즈 배송업체 '바른배송'을 통해 경기도 고양시(일산)와 성남시(분당), 인천광역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 내년엔 5대 광역시에도 물류센터를 개설하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동경, 홍콩 등 아시아 대도시로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매출 목표를 4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는 "현재 전체 시장규모인 4조원의 10%만 가져간다고 해도 4000억원"이라며 "아주 보수적으로 책정한 수치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기업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