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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증권사 순이익 1조원 육박…채권·ELS 운용실적 개선

기사입력 : 2017년06월05일 08:29

최종수정 : 2017년06월05일 08:29

[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이 채권·주가연계증권(ELS) 운용실적 개선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증권사 5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97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9%(6495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세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개선됐다. 증권사들의 1분기 ROE는 2.0%(연환산 8%)로 전분기대비 1.4%p 높아졌다.

이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자기매매이익에서 채권운용과 ELS 관련 파생운용 이익 개선이 주효했다. 증권사들의 1분기 자기매매이익은 1조7654억원으로 전기대비 407.5% 증가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511억원으로 전기대비 70% 감소했으나, 금리상승 추세가 주춤해지면서 채권관련 이익이 7775억원으로 전기대비 31328%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ELS 조기상환으로 파생관련 이익도 전기대비 225% 늘어난 9368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분기대비 금리상승 추세가 다소 완화돼 채권 처분·평가손실이 크게 감소하면서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식거래대금과 연동된 수수료수익은 1조8815억원으로 전기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판매관리비도 1조8796억원으로 전기대비 2.4% 늘었다.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아울러 53개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379조8000억원으로 전기대비 6.7% 늘었으며, 부채총액은 331조600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총 자본은 1.1% 늘어난 4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5개 선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기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기대비 18억원 가량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선물회사들의 ROE는 1.2%(연환사 4.8%)로 전기대비 0.1%p 감소했다.

조효제 금감원 금융투자국장은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업계 특성, 자산구조상 부문별 손익이 시장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초대형IB 등 신규허용 업무 및 자금조달 수단에 대한 리스크관리, 업무수행 적적성 등 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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