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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 빌딩 숲 사이 125년 역사 중림동 ‘약현성당’

기사입력 : 2017년06월04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5일 00:03

한국 최초 근대식 벽돌건물
서울로7017의 또다른 명소

약현성당

[뉴스핌=김학선 기자] 약초를 재배했던 지역으로, '약초 밭이 있는 고개'라고 해서 약전현(藥田峴)으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이후 줄여서 '약현'이라 했는데, 서울 만리동에서 서울역으로 넘어오는 고개 부근의 지명으로 사용됐다.

그래서 이름 지어진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 그 125년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자.

사적 제 252호로 지정된 중림동 약현성당은 박해시대 때 참형장이었던 서소문 밖 네거리(서소문 근린 공원)를 내려다 보는 가파른 약현 언덕 위에 있다.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세웠다. 중림동 약현성당은 1887년 수렛골(현 순화동)에서 한옥공소로 출발했다.

이 땅에 천주교가 들어온 이래 무수한 박해로 뿔뿔이 흩어져 숨어 살던 교우들이 도성 문밖만 해도 수백을 헤아렸다.

 

신자가 늘어나자, 종현 본당(현 명동성당)의 허락을 얻어 1891년 이 곳을 매입해 성당 건축의 터전을 마련했다.

이후 성당 건립에 착수했고(1891년 10월 27일) 1년 만에 준공(1892년 9월)하고 1893년 축성했다.

한국천주교회의 첫 벽돌조 고딕 건물로 건립된 약현성당은 세월의 흐름과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파손과 노후화 과정을 겪었다.

부분적인 보수공사를 했지만, 외부 벽돌이 노화 및 여러 문제가 나와 1974년 8월 13일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1976년 4월 25일 본당 건물 복원식을 거행했으며 이듬해 11월 22일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교회 건물인 중림동성당이 명동대성당(사적 258호)과 더불어 사적 제252호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성당은 우리나라에서 세워진 최초의 서양식 교회 건축이라는 점과, 순수한 고딕양식은 아니지만 벽돌조의 고딕성당으로 후세의 한국 교회건축의 모범이 된 점, 그리고 박해시대에 수많은 순교자를 낸 서소문 밖 광장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는 역사적 의미 등으로 한국 천주교회사와 건축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98년 2월 11일 오전 9시경에는 본당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성당 내부가 완전히 소실되고 종탑 일부가 훼손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3월 성당 재건을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가 개최되고, 성당 재건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화재 발생 2년 만에 성당을 건립 당시의 옛 모습과 더욱 가깝게 복원됐다. 

 

건물은 붉은벽돌 구조로 연면적 120평에 이르며, 길이 32m 너비 12m의 긴 장방형의 지상 1층 구조이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의 절충식으로, 이는 고도의 기술과 많은 공사비가 필요한 고딕 양식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당시의 기술과 재정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내부는 8각 돌기둥으로 반원형아치가 구성돼 아케이드를 형성하고 있다. 개조공사(1921) 이전에는 원래 벽돌조 기둥이었으며 중앙에 남녀석 구분의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성당 내부는 성스럽다. 화려하지는 않다. 성당 건축의 기본 공간과 형태를 필요한 만큼만 갖추고 있다.

 

빌딩 숲 사이에 놓인 천주교의 성지, 중림동을 찾는다면 꼭 한번 약현성당에 가보자.

 

[뉴스핌 Newspim]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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