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이 열리며 관심이 쏠렸는데요.
특히 구속상태에서 법정에 출두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어떨까 큰 관심이었습니다.
구속수감돼 미용사를 부를 수 없을 터, 전매특허라 할 올림머리를 하지 못할 거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예전과 달리 수척해지긴 했지만 올림머리를 하고 출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치금으로 구입한 머리핀으로, 직접 약식'올림머리'를 했다는데요.
이날 최순실 씨도 같은 머리핀을 이용해 머리를 고정하고 나왔습니다.
서울구치소가 공개한 수용자 구매 물품 가격표에 따르면, 집게핀 1660원, 머리핀 390원, 머리끈 330원, 머리띠 830원입니다.
이날의 올림머리는, 집게핀 1개와 머리핀 3개로 만든 것으로, 총 비용은 2830원입니다.
과거 회당 60만원을 호가하던 출장미용에 비해 파격적으로 줄어든 가격이죠.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재판과정에서 18개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심경의 변화가 전혀 없다는 걸 '올림머리'를 통해 나타내려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