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장 "비정규직 9924명 정규직 전환"
문 대통령 "기재부 공공기관 평가지침 바꿀 것"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일정에서 비정규직 1만명의 정규직 전환을 이끌어내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행사에 참석,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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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일자리 현장을 점검하고 일자리 공약이행을 추진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공항공사에 아주 기쁜 소식이 있다고 해서 그 기쁜 소식 함께 나누려고 왔다"며 "취임 후 첫 외부행사인데, 정말 기쁜 소식 만들어준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님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에 정 사장은 "현재 비정규직 협력사 현황이 공항에 46개업체 6831명으로, 2터미널 오픈하면 62개 용역사에 9924명, 즉 1만명이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처럼 내가 앞장서서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 공항 핵심업무 포함해 공항가족 1만 명 모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 및 계열사들을 통해 2020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를 3만개, 2025년까지 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보고에 문 대통령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계획을 마련해 보고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한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와 같은 조치가 다른 공공기관 및 민간으로까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는 올 하반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에 대해 전면 실태조사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라"며 "우선 기획재정부가 평가지침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전까지는 인원을 늘리지 않는 것을 평가지표로 삼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고용 늘려나가고 정규직 전환해나가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