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기후학자가 밝히는 미세먼지 보통~나쁨, ‘진실과 오해’ 6가지

기사입력 : 2017년04월28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4월28일 10:24

온난화로 대륙기단 약화…중국 이동고기압 强
중국發 따뜻한공기 한반도 덮어 대기순환 불가
오염원 정체, 구름없는 맑은날 하늘이 뿌연이유
겨울도 마찬가지, 여름엔 대기 불안정 ‘순환 굿’

[뉴스핌=김범준 기자]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가 그만큼 더럽다는 얘기도 되고, 환경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도 된다. 오죽하면 파란 하늘 보기 어렵다고 할까. 지구온난화는 주범 중 하나다.

대기오염원은 늘 존재한다. 자동차·공장 매연과 중국발(發) 황사 등이다. 그런데 오염 농도는 매일매일 달라진다. 바람의 세기와 우리나라 대기순환 구조 등에 따라서 그렇다. 

저명 기후학자 이승호(사진)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를 만나 미세먼지의 진실과 오해를 들어봤다.

이 교수는 "정부와 사람들은 미세먼지라고 하면 중국 탓을 하는데 이는 잘못"이라며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기 구조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미세먼지의 팩트'다.

① 미세먼지 '나쁨' 원인 중국 때문?

중국발 황사에 이어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 교수는 중국이 전부는 아니다고 말한다. 어느 학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에서 직접 넘어오는 오염원은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것도 항상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 편서풍이 강한 날에만 해당된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것은 사실 '기압계'다. 대기의 순환과 관련돼 나타나는 고기압 또는 저기압의 모양을 말한다.

즉, 봄철 중국에서 발생하는 이동성 고기압이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게 되면 대기가 안정된다. 이때 중국에서 넘어오는 공기는 대체로 우리나라 지면에 가까운 공기층보다 따뜻한데, 이렇게 되면 '역전층'이 형성된다.

역전층이란 땅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구간이다. 따뜻한 공기는 부피가 팽창하기 때문에 찬 공기에 비해 밀도가 낮고 가볍다.

따라서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반대로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며 순환하는 것이 대류(對流)작용이다.

그런데 중국의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 상층부를 뒤덮으면서 대류 작용을 막는다. 아래에 있는 공기가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되면서 움직이지 못한다는 얘기다.

역전층이 형성되면 공기가 순환하지 않고 정체되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 오염원이 분산되지 못한다. 결국 대기오염도의 수준은 대기구조가 결정하는 것이다.

② 맑은 날 미세먼지 수준 '좋음'?

아니다. 보통 고기압의 영향이 강할 때를 '맑음'이라고 한다. 맑음과 흐림의 결정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구름'이 결정한다.

고기압이 한반도를 지배해 맑은 날씨를 보여도 역전층 형성 등 대기가 안정되면 미세먼지 수준이 나쁠 수 있다. 맑은 날인데도 지상에서 보는 하늘은 뿌옇게 된다.

③ 미세먼지 많으면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이유는 '빛'이 미세먼지에 의해 산란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PM 10)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PM 2.5)는 2.5㎛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의 물질을 말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결코 보이지 않는다.

황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입자가 크기 때문에 심할 경우 누런 하늘을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

④ 봄에만 미세먼지와 황사?

아니다. 오염원은 늘 유사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존재한다. 다만 봄철 이외에는 중국으로부터 오는 이동성 고기압이 많지 않아 역전층이 잘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편서풍 등 바람 또한 약해져서 고비사막 등 중국·몽골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우리나라까지 날아오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바람은 온도 차가 클 때 세게 부는 것인데, 여름은 대륙과 우리나라의 온도차가 작기 때문에 바람이 약하다.

⑤ 추운 날엔 미세먼지 나쁜 날 없다?

아니다. 겨울철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이 약해지고 지면보다 따뜻한 남쪽 공기가 순간 유입되면 역전층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 경우 마찬가지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수준이 나쁨을 보이게 된다.

한편 여름철은 온난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대기가 불안정하고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많지 않다.

⑥ 미세먼지는 지구 온난화와 다른 문제다?

아니다. 지구가 온난화 될수록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점점 약해지는 반면 우리는 중국 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잦아지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