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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건설사 배당금 '두둑'..최고 배당부자는 부영 이중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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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부영 배당금 158억 받아..배당성향도 14%로 업계 최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97억으로 뒤이어..오너 2세도 40억원대 챙겨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4일 오후 3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비상장 건설사들이 배당금을 두둑하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계 구도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이들 건설사들이 배당금 정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비상장 건설사 오너 가운데서는 이중근 부영 회장이 가장 많은 주식 배당금을 받았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중근 부영 회장이 15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는 등 주요 비상장 건설사 오너들이 많은 배당금 수익을 챙겼다.

지난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 12위 부영은 169억3333만2500원을 현금 배당했다. 이 금액은 전년인 2015년과 같은 금액. 2013년과 2014년 각각 98억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를 이끄는 이중근 회장은 회사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에 따라 이 회장은 158억88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은 2억7700만원(1.64%)을 받았다.

부영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 성향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상장사의 경우 10% 안팎이다. 하지만 부영은 작년 배당성향이 14.1%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 6.9%에서 두 배 이상 증가된 수치다. 당기순이익이 2015년 2436억원에서 2016년 1194억원으로 줄었지만 배당금을 2년 연속 같은 금액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주택 임대 사업으로 성장한 부영은 자산 규모가 16조원에 달한다. 재계 21위 수준이다. 계열사는 영주택, 부영컨트리클럽(CC), 무주덕유산리조트를 포함해 15개로, 이중 상장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이중근 회장과 일가족이 대부분 9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권을 쥐고 있다. 나머지는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 차남 이성욱 부영주택 전무, 삼남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나눠 갖고 있다.

부영에 이어 배당금 총액이 많은 비상장 건설사는 반도건설의 지주사인 반도홀딩스다. 이 회사는 작년 139억74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전년 배당금 406억원을 지급한 것에서는 크게 줄었다. 권홍사 반도홀딩스 회장은 지분 69.61%를 보유해 97억2700만원을 받았다. 이중근 부영 회장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김상열 호반건설의 자녀들도 수십억원대 배당금을 받았다. 작년 호반건설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다만 계열사인 호반주택건설은 배당금 50억원을 배정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전략기획 전무다. 지분 85.70%을 보유해 42억8500만원을 손에 쥐었다. 김 회장의 부인인 우현희 KBC문화재단 이사장도 7억1500만원(14.30%)을 받았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은 계열사 중흥건설산업으로부터 배당금 13억9000만원(27.8%)을 받았다. 정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 씨티건설 사장은 5억3000만원(10.60%)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비상장사 건설사들은 오너 중심으로 기업이 움직이다 보니 상장사보다 배당성향이 일반적으로 높다. 소액주주들과 수익을 공유할 필요가 없는 것도 배당성향이 높은 이유다.

또한 배당금은 자녀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배당금 지급에 인색하던 비상장 기업들도 대개 후계구도를 본격화하면서 사내 잉여금 유출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비상장 건설사들은 대부분 오너가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어 상장사보다 배당성향이 높은 게 일반적”이라며 “특히 자녀가 2세 경영자로 나설 경우도 배당금을 늘려 현금 확보에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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