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서울 소주맛 쓰네" 무학, 부동산·펀드로 달래

기사입력 : 2017년04월24일 14:21

최종수정 : 2017년04월24일 14: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하락에도 영업외수익 급증
펀드ㆍ부동산 수입 증가.."서울 소주시장 재공략"

[뉴스핌=전지현 기자] 경남지역 소주기업 무학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부업인 펀드와 부동산 사업이 본업인 소주사업 부진을 메꿔줬기 때문으로, 수도권 소주시장 재도전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해 영업외수익과 당기순이익이 409억원과 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139%(238억원), 113%(327억원)나 증가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무학은 지난해 매출이 처음 역신장하며 영업이익도 줄었다는 점이다. 무학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702억원으로 전년보다 256억원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138억원 줄었다. 즉, 주류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본업보다 부업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학의 영업외수익이 증가한 것은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평가손익과 부동산 투자가 주효했다. 무학은 2006년 179억원으로 ELS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1000억원 안팎을 유지하던 투자금이 2013년 1425억원, 2014년 2450억원, 2015년 2882억원, 2016년 258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렇게 무학이 지난해 ELS에 투자한 금액은 회사 총자산 6037억원 중 42.8%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무학의 장기금융자산이 285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건물 등에 해당하는 유형자산(2078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산을 ELS에 집중투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 투자 판단은 성공한 듯 보인다. 지난해 무학이 ELS로 거둬들인 손익은 영업외 수익 71%에 해당하는 291억원으로, 이는 영업이익의 56%에 달할만큼 큰폭의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ELS로 쏠쏠한 재미를 본뒤 지난해부터는 해외부동산 투자에도 나섰다. 무학은 지난해 3분기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에 70억원을 투자한 반년만에 약 5000만원의 평가손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무학은 ELS를 제외한 나머지 영업외 수익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통한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무학이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한 현재 총자산은 75억원. 지난 2015년 진해 땅을 통해 약 300억원의 매각차익을 이룬 경험이 있는 만큼 이 투자부동산 역시 보유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매각해 시세차익을 보인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영향에 무학의 영업이익과 영업외수익 비중은 2014년 72:28에서 지난해 56:44까지 변동됐다. 주류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한 최근 2년새 본업보다 부업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무학은 부동산과 펀드로부터 거둬들이는 영업외수익이 커지면서 주류회사라기보다 투자회사라는 말까지 나도고 있다"며 "최근 본업인 소주사업이 전반적인 소비침체 및 잘못된 경영 판단으로 위축되는 상황에 부업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역에 국한됐던 무학은 지난 2015년부터 수도권 진출에 나섰지만, 안방에서 벗어난 무리한 영토확장 시도가 실패로 돌아왔다. 여기에 국내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도입 여파가 더해지며 전국구 소주업체 하이트진로에 텃밭만 내주고 말았다.

다만, 올해는 본업인 주류부문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월 리모델링 및 신규 생산설비 설치를 위해 생산을 중단했던 울산공장이 3일부터 재가동됨으로써 주류시장에서도 탄력을 보일 것이란 회사측 기대다.

무학 관계자는 "울산 공장은 생산량보다는 제품품질 증가에 촛점을 맞췄다. 2010년부터 생산시설고도화를 추진해 왔는데 올해까지 전시설이 향상된 것"이라며 "올해는 서울지역 면대면 영업을 중심으로 뛰어난 제품 품질을 알리며 시장확대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