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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다 비싼 보이차, 투기바람 중국 윈난 강타

기사입력 : 2017년04월20일 18:09

최종수정 : 2017년04월20일 18:14

대기업도 속속 투자 가세, 차 테마여행 인기

[뉴스핌=백진규 기자] 올 들어 중국에서 고급 보이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기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기업들도 보이차 투자에 적극 뛰어들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보이차 테마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수차를 생산하는 고수 <사진=바이두>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20일 고급 보이차인 고수차(古樹茶, 수령이 100년 이상된 오래된 나무에서 딴 차) 가격이 1kg당 최대 2만위안까지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빙다오춘(冰島村) 지역 고수 모료(毛料, 생차의 원료)의 경우 1kg당 가격이  무려 1~2만위안을 호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고수차라도 윈난푸얼(雲南普洱)고수 모료는 1kg당 2600위안(약 43만원), 시구이춘(昔歸村) 고수 모료는 1kg 당 4000위안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대지차(30~40년 정도 된 동일 품종으로 조성된 차 밭에서 딴 차)의 경우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경우도 있었다.

현지 생산업자는 올해 고수차 가격이 작년에 비해 평균 30% 이상 올랐다면서, 2007년 이래 가격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10년 전인 2007년 보이차 가격은 폭등과 폭락을 함께 겪었다. 한때 1kg에 600만위안까지 올랐던 고급 보이차 완성차 가격은 순식간에 10만위안까지 떨어졌고, 뒤늦게 보이차 열풍에 뛰어든 일부 차 판매상들은 파산했다.

그 후로 2013년과 2014년 보이차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고급 보이차 상품은 대체로 연 5% 정도의 가격 상승세를 보여왔다.

◆ '고수차는 좋은차' 입소문에 가격 급등

오래된 고목에서 나는 고수차는 나무 수가 부족하고 생산량이 적은 편이다. 반면 생태환경이 좋아 차 맛이 뛰어나다. 전문가들은 시장 수요를 감안할 때, 매년 가격이 10% 정도 오르는 것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수차 생산량은 매년 20~30% 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고수차가 명차라는 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고수차를 찾으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자연재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귀한 고수차 마시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 현지 판매상은 “올해 우박과 가뭄으로 인해 고수차 생산량이 소폭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고수차 가격 폭등의 원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업자들은 현지 여행객을 상대하면서 고의적의로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부동산시장의 투기자금들이 차 밭으로 몰린 것도 가격 급등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왕톈취안(王天權) 린창(臨滄)시 차협회 회장은 “고수차가 고급 차인 것은 분명하지만 투기 대상으로 삼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기적인 차 업계 발전을 위해 규제책을 통해서라도 정부가 가격 안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보이차 테마 여행도 인기

보이차가 인기를 끌면서 차 테마 여행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위난에서 열린 2017년 차 잎 따기 행사에는 각지에서 인파가 몰려 현지 라오반장촌(老班章村)의 도로 통행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차 판매상, 차 애호가, 여행객. 일부 여행객들은 윈난에서 한달 이상 머무르기도 한다. 6대 차 명산으로 알려진 부랑(布朗)산 윈난(雲南)산 등의 호텔은 빈 객실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보이차 사진 <사진=바이두>

차 여행객을 상대하는 차장원(莊園)도 3~4년새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차 장원의 프로그램은 다도(茶道) 체험, 차 잎 따기, 차 밭 둘러보기 등으로 구성된다. 체험식 차 여행이 늘면서 보이차 소비층도 확대되고 있다.

여행사들은 특색 보이차 정식, 차 화장품, 차 오일 등을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차 판매상들도 차 체험관을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

차 장원(莊園)이 인기를 끌자 대기업도 차 장원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전통의약품 제조기업 윈난바이야오(雲南白藥, 000538.SZ)는 지난해 “향후 5년 내 300개의 차장원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윈난성정부 관계자는 “올해 ‘1호문건’에서 농촌의 1, 2, 3차 산업 연계발전을 강조했으며, 윈난성 차 업계는 이를 가장 먼저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1호문건은 매년 초 공산당 중앙위가 발표하는 정책문건으로, 농업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발개위 소도시개혁센터의 선양좐(沈陽撰) 부주임은 “단순히 차 재배 면적만 넓혀서는 경제적 수익을 얻기 힘들다”며 “차 브랜드 육성, 차 테마여행, 차 가공품 개발, 찻집 운영 등 주동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야 차산업이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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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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