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가데이터처가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해 전산업·광공업생산과 소비·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 부품 수급 정상화와 신차 효과로 자동차·운송장비 생산·투자가 크게 늘고, 반도체 생산도 기저효과와 수요 증가로 반등했다.
- 동행·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경기 개선 흐름이 확인됐지만 건설은 전년 대비 부진하고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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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생산 0.9%↑·소매판매 1.7%↓…투자는 증가세 지속
재경부 "좋은 흐름과 일시 요인 혼재"…중동 불확실성은 여전
[세종=뉴스핌] 김현구 기자 = 자동차 부품 수급 정상화와 국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전산업생산과 광공업생산은 각각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자동차 생산 회복이 승용차 판매와 운송장비 투자까지 동시에 끌어올렸고, 반도체 생산도 전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메모리·비메모리 수요 증가로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31일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는데, 이는 2020년 6월 2.9%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2% 늘었다.
정부는 6월 지표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나타난 경기 개선 흐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 전체로는 소매판매가 감소했고, 건설기성도 전년 동기보다 4.6% 줄어 건설 부진이 이어졌다.

◆ 자동차 생산 15.4%↑…부품 수급 정상화·신차 효과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과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감소했지만 자동차와 반도체, 화학제품 생산이 늘면서 전월보다 6.4%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월보다 15.4% 늘었다. 지난 3월 자동차 부품업체 화재로 발생했던 생산 차질이 해소되고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앞서 밀렸던 생산 물량이 출하된 영향이다. 아울러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수출 등 국내외 수요 증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차량 수요도 생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생산 회복은 소비와 투자에도 이어졌다. 승용차 판매가 늘면서 소매판매가 증가했고, 설비투자에서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확대됐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4.5% 증가했다. 지난달 10.0%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이 기업별 생산·출하 계획에 따라 월별로 큰 폭의 등락을 보일 수 있지만, 업황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이 3.0%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이 2.8%, 운수·창고가 2.0% 늘면서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3% 늘었다.

◆ 승용차 판매 21.8%↑…기업 판촉행사도 소비 견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1.7% 감소했지만 내구재와 비내구재가 각각 12.6%, 0.2% 늘었다.
내구재 가운데 승용차 판매는 전월보다 21.8%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해소되고 신차 판매가 늘면서 승용차 소비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일부 기업의 온누리상품권 지급과 포인트 추가 적립 등 행사로 인해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컴퓨터 판매도 늘었다.
설비투자는 측정·분석기기 등 정밀기기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6.9% 증가했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 투자도 3.4% 늘어 전체적으로 5.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 관련 설비투자는 13.1% 늘어난 반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는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1.7% 증가해 2021년 1월 이후 6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실적이 1.3% 감소했지만 건축이 5.9% 늘면서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 건축과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 공사실적이 모두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건설기성은 4.0%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두 달 연속 개선됐지만 전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 선행지수 8개월 연속 상승…"한 달 수치보다 흐름 봐야"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100.3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수입액과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9p 오른 105.7을 나타냈다. 코스피와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상승한 영향으로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6월 지수에는 4~6월 코스피 등 3개월간의 움직임이 반영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경제심리가 개선됐고 반도체 수출 단가도 큰 폭의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행·선행지수는 한 달의 등락보다 큰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해 월별 수치만으로 경기를 예측·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체로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각각 1.4%, 1.2% 늘었고, 설비투자는 3.6%, 건설기성은 0.4% 증가했다. 반면 소매판매는 1.7% 감소했다. 6월 소비가 반등했지만 2분기 전체 소비를 증가세로 돌리지는 못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월별 지표는 변동성이 커 기저가 다시 기저를 낳으면서 오르내리는 경우가 있다"며 "6월 수치가 좋았지만 앞으로도 월별 지표는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이번 달의 높은 수치가 다음 달에는 기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 지표는 기본적으로 좋은 부분과 일시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며 "일시적인 요인이 다음 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7월에도 수출 호조와 소비·기업심리 개선세가 이어져 향후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중동지역 긴장이 확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