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지적한 이후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의구심을 가졌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1.40포인트(0.29%) 내린 7327.5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5.70포인트(0.38%) 하락한 1만2109.0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0.01포인트(0.59%) 낮아진 5071.10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32포인트(0.35%) 하락한 380.58을 기록해 한 주간 0.18% 내렸다.
이날 유럽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의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너무 강해지고 있으며 자신이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이언 FX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와 관련해 "이것은 드라마틱한 수사법의 변화"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과 환율 조작국에 대해 입장을 되돌리면서 시장은 세제와 규제개혁과 같은 정책에 대한 그의 능력과 의지에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에너지 관련 주식은 약세를 보이며 이날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도이체방크는 프랑스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유럽 주식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는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는 좋은 소식만 반영한 상태"라면서 "세계 경제 모멘텀이 자산 가격을 이끌어왔다는 것에는 광범위한 동의가 있으며 그 반등이 끝나간다는 조짐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프랑스 대선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면서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와 미국 대선을 연상시킨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7% 떨어진 1.0629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190%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내일(14일)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한다. 다음 주 월요일(17일)에도 대부분 증시가 부활절 월요일로 개장하지 않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