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체적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4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대만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고, 홍콩 증시도 약보합권에 그쳤다.
이날 0.87% 하락 출발한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막판에 낙폭을 다소 줄여 전날 종가보다 0.68% 내린 1만8426.84엔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다.
토픽스(TOPIX)는 0.76% 내린 1468.31엔에 마쳤다.
13일 닛케이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8엔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견제 발언과 한반도 주변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했다.
오후 5시 2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2% 하락한 108.98엔에 거래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이는 사람들이 나를 신뢰해서 벌어진 나의 실수이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값 상승은 수출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시바가 5.02% 급락했고 니폰스틸 앤 스미토모메탈이 3.16% 떨어졌다. 아드밴테스트는 2.9% 떨어졌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무역지표 호조에도 큰 힘을 받지 못하면서 강보합에 마쳤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3275.96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63% 상승한 1만654.08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15% 상승한 3514.57포인트에 마쳤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분기 중국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수출은 1~2월의 11% 증가보다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올 1분기 무역흑자는 4549억4000만위안으로, 1~2월 2936억5000만위안보다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의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6.4% 증가하면서 2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같은 달 달러화 기준 수입은 20.3% 늘어나 전월 38.1%보다 둔화된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3월 달러화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239억2500만달러에 이르러, 시장 예상치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홍콩과 대만 증시는 특별한 재료 없이 보합권에 그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오른 9836.68포인트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내린 2만4261.6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04% 하락한 1만204.34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한편 홍콩 증시는 오는 14일과 17일에 각각 성금요일과 부활절을 맞아 휴장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