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하라 키코 <사진=영화 '상실의 시대' 스틸> |
[뉴스핌=김세혁 기자]일본 배우 겸 모델 미즈하라 키코(27)가 일본식 영어교육에 쓴소리를 던졌다.
미즈하라 키코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타카나 영어는 정말 문제"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미즈하라 키코는 자신의 일화를 트위터에 소개하며 일본식 영어교육이 발음을 망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학생 때 영어선생님은 ABCD를 에-, 비-, 시-, 데-로 발음하라고 가르쳤다. D는 B와 구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발음이 데-라고 배웠다. 영어교사라면 B와 D의 구별정도는 확실히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라며 일화도 소개했다.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일본식 영어의 발음이 어색한 이유를 문법적으로 정리하면 대충 다음과 같다.
(1)일본어는 모음이 5개, 받침은 2개(ㄱ,ㄴ,ㅁ,ㅂ,ㅅ,ㅇ,ㅍ,ㅎ 등으로 나눠지긴 함)개여서 영어발음을 따라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라운드(round)는 라운도, 쉘(shell)은 쉐루로밖에 발음되지 않는다.
(2)모음 '에' 뒤에 '이'가 따라올 경우 '에이'라고 하지 않고 '에-'라고 장음을 쓴다. 알파벳 A는 '에-', 선생님(せんせい)은 '센세-'로 발음한다.
(3)영어의 'th' 사운드는 'z' 사운드를 적용한다. the의 발음은 '자'가 돼버린다.
즉, 일본어로는 29일 개봉한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을 '고스토 인 자 쉐루'로 읽는다. 당연히 영어권 사람이 들으면 어색할 수밖에 없다.
미즈하라 키코는 1990년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먼저 배웠다.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재일 한국인이어서 영어와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