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아티스트' 박정민 "돈·인지도는 따라오는 것…연기가 먼저죠"

기사입력 : 2017년03월09일 12:30

최종수정 : 2017년03월09일 12: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최근 드라마, 연극 무대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배우 박정민(30)이 오랜만에 극장가로 돌아왔다. 신작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를 통해서다.

9일 개봉한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는 어느 날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로 탄생한 지젤(류현경)과 또 다른 아티스트 재범의 비밀을 다룬 작품. 극중 박정민은 아티스트를 통해 진짜 예술을 만들어내고 싶은 아티스트 재범을 연기했다. 

“영화를 처음 보고는 속상했어요. 원래 전 제가 나온 영화를 처음 보면 제가 저지른 실수들이 보여서 속상하죠. 다른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는 실수고 누가 봐도 실수인 줄 아는 부분도 있어요. 후자일 경우 거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죠(웃음). 그래서 영화를 세 번 네 번은 봐야 전체적으로 보여요. 항상 그랬죠. 특히 이번 영화처럼 제가 주요 배역으로 나왔던 건 더욱이요. 그래도 다들 썩 기대를 안 하셨는지(웃음) 기대보다 재밌게 봐주셨더라고요. 감사하죠.”

박정민이 열연한 재범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나이는 어리지만 타고난 ‘눈’ 하나로 갤러리 대표 자리까지 꿰찼다. 꿈은 진짜 좋은 그림을 찾아내서 성공하는 것. 당연히 신념보다는 타협이, 이상보다는 현실이 먼저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게 재범의 마음을 이해하는 거였죠. 급선무였어요. 재범에게 공감하고자 저랑 비교도 많이 해봤죠. 게다가 극중 인물들이 워낙 일상적이지 않고 주변에서 잘 볼 수 없는 캐릭터잖아요. 소재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거고요. 뉴스에서나 볼 듯한 사건이라 어떻게 하면 진짜처럼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죠. 최대한 일상적인 부분, 관객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사람임을 계속 보여주려 했어요.”

재범에게 닿기까지는 노력이 필요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영화 속 또 다른 아티스트 지젤.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지젤 캐릭터에 금방 몰입됐다.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젤은 자신이 아티스트라고 자부하는 인물로 예술가로만 살아가긴 힘든 현실과 종종 충돌한다.

“저도 배우로서 초심과 신념이 있지만, 배우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오잖아요. 실제로 타협해 본 적도 있고요. 하지만 그럴 때면 마음 한쪽이 늘 불편하죠. 그래서 계속 돌아오려고 하고, 멀리 가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런 지금까지의 제 삶이 비슷해서 이입이 많이 됐어요. 근데 또 따지고 보면 결국 재범과 지젤은 비슷한 유형이죠. 재범은 상황이 그렇게 괴물로 만들어 버린 거니까요.”

영화 속 상황들을 현실에 대입한 질문도 던졌다. 먼저 다시 태어난다면, 박정민의 선택은 또 한 번 배우일지 궁금했다. 

“박정민으로 또 태어난다면 배우를 할 건데 박정민이 전생이면 아예 다른 걸 하고 싶죠. 일종의 호기심이에요. 물론 모든 직업이 다 고되고 힘들지만, 경험해보고 싶어요. 그들은 또 그 일에서 어떤 즐거움, 성취감을 느낄지 궁금하죠. 물론 배우라서 다양한 사람으로 살아 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사실 연기라는 게 결국 거짓말이잖아요. 그 거짓말을 얼마나 최소한으로 하느냐, 얼마나 진실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느냐가 관건이죠. 그래서 진심을 통하는 순간을 잦게 만들어보려 노력하는 거고요.”

그렇다면 박정민이 생각하는 배우의 본질은 뭘까. 극중 재범은 지젤에게 아티스트의 본질을 논하며 가장 중요한 건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도 많은 사람이 보는 영화 하고 싶고 인기도 얻고 싶고 싶죠. 싫다면 거짓말이에요. 근데 예전보다는 인지도가 쌓인 지금, 절 돌아봤을 때 돈, 인기는 따라오는 거더라고요. 인지도 높이려고 선택한 작품은 제게 인지도와 인기를 선물하지 않았죠. 또 정반대의 경우도 있었고요. 그러면서 연기 외에 모든 건 결국 부수적이란 걸 알았죠. 물론 운이 필요하다는 것도요. 그러니까 결국 전 연기를 잘해서 그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걸 대중에게 재밌게 잘 전달해주는 게 배우의 본질인 듯해요. 그게 먹히면 인정받는 거고요.”

그의 말처럼 대중에게 먹힌(?) 박정민의 대표작을 꼽자면 단연 ‘동주’(2016)다. 극중 송몽규를 열연했던 박정민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업계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그해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품에 넣는 영광도 얻었다. 

“제 주변, 특히 엄마의 시선에서는(웃음) 예전보다 유명해졌으니까 되게 좋아하세요. 솔직히 저 역시 옆에서 성장했다고 해주면 그런가 싶을 때도 있죠. 하지만 달라진 건 없어요. 똑같이 힘들고 고민하고 괴롭죠. 물론 ‘동주’가 제게 전환점임은 확실해요. 돌아봤을 때 배우 인생에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예요. 하지만 제게는 지금 당면한 일이 또 있으니까 계속 채찍질해야죠. 일종의 즐거운 스트레스랄까. 전 절 궁지로 모는 걸 좋아해요. 그때 나오는 극적인 무언가가 즐겁죠. 앞으로도 늘 이럴 거예요. 매 작품 저를 더 쏟아붓고자 고민하면서요. 그러다 보면 또 다음 게 오지 않을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