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트럼프 '공염불' 투자자 시선 연준으로

기사입력 : 2017년03월02일 04:58

최종수정 : 2017년03월02일 07:22

월가 '알맹이 없는 연설'..주가는 최고치 랠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8일(현지시각) 의회 연설이 공염불이었다는 평가가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지배적이다.

주요 정책과 관련, 기존의 발언에서 진전된 내용을 찾기 어려웠고 실제 이들을 어떻게 집행할 것인가에 대한 근거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은 관심을 연방준비제도(Fed)로 옮기고 있다. 오는 14~15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지 여부를 둘러싼 의견들이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출처=백악관 영상 캡처>

1일(현지시각) 세 자릿수의 상승세로 출발한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이상 랠리하며 2만1000선을 뚫고 올랐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승 폭을 장 후반 1% 선으로 확대했다.

주가 움직임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연설에 대한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알맹이 없는 발언이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연설이 궁극적으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데이비드 루빈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세금 인하를 중심으로 재정 확대에 대한 세부안이 거의 없었고, 자본 지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허한 연설이 국내외 리스크 요인들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사안의 불확실성을 실질적으로 해소하지 못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도 국경세를 포함한 주요 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ING의 롭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낙관적인 시장 심리가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앞으로 수개월 사이 정책 시행의 지연에 따른 하락 압박이 증시 전반에 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이날 블룸버그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일보 후퇴했고, 이는 대선 공약의 의회 승인이 험로를 연출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한다고 해석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소화하는 사이 시장의 무게 중심은 연준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꼽히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9년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오는 14~15일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8bp 뛴 1.296%에 거래됐고,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10bp와 9bp 치솟았다.

달러화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가 0.45% 상승한 가운데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0.9%와 0.3% 상승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연율 기준으로 1.9% 상승해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2.0%에 바짝 근접했다. 핵심 물가 역시 1.7% 뛰었다.

전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N과 인터뷰에서 비교적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혀 3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이달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67.5%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8만8000건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룰 경우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맥과이어 라보뱅크 인터내셔널 채권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며 “규제완화와 인프라 투자, 세금 인하까지 정책에 대한 진전된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매파 목소리에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