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및 상품가격 강세, 사업이행 이슈 등으로 순익전망 하향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기대를 밑돈 실적과 부진한 전망 발표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자유낙하 중이다.
HPE 로고 <출처=HPE홈페이지> |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HPE는 이번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1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121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 축소됐고 환율과 사업분할 등을 고려하면 4%가 후퇴한 셈이다.
이 기간 비재무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익은 45센트로 HP가 제시한 가이드 상단을 기록했고 전문가 전망치 44센트도 소폭 웃돌았다. 순익은 3억달러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HPE는 이번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익이 1.88~1.98달러로 예상된다며 종전 전망치 2~2.10달러보다하향 조정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05달러를 전망치로 제시했는데 이보다 낮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올 한해 일반회계 희석 주당순익 전망도 60~70센트로 종전의 72~82센트보다 낮게 제시됐다.
HPE는 달러 강세와 상품가격 상승세, 단기적 사업이행 이슈 등을 이유로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맥 위트먼 HP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여전히 올바른 길을 기고 있으며 투자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조직을 간소화하는 한편 올바른 리더십 팀을 꾸리기 위해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대를 밑돈 실적과 전망 발표에 HPE 주가는 빠른 속도로 하락 중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0.48% 하락한 24.66달러로 거래를 마친 HPE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5% 가량 추가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