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정남 피살' 테러지원국 재지정·유엔 회원자격 공론화

기사입력 : 2017년02월20일 16:11

최종수정 : 2017년02월21일 15: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국제사회와 북한 전방위 압박…"북한이 사건 배후" 공개 지목
중국 석탄수입 잠정 중단…"북한에 큰 타격 vs 북한용 아닌 미국용"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주요 용의자들이 북한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유엔 회원국 자격 박탈 등을 공론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와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정부 입장 발표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김정남 암살 배후로 북한 정권을 지목하고 강력 규탄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사진=국무총리실 제공>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두 번째 소집한 NSC 상임위원회에서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 및 여러 정보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북한을 공개 지목했다.

그러면서 "제3국의 국제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이번 살인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자 테러행위로서,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 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러한 테러행위들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정권의 테러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정권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욱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북한의 여타 도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재 정부의 테러 대응대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테러 예방 및 초동조치에 빈틈이 없도록 더욱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의 발언 중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 '테러행위'를 강조한 부분이다. 미국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가 2008년 제외했다. 이후 북한은 제3국에서 이슬람국가(IS) 등에 의한 테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유감을 표명하며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지금 여러 가지 생각해보고는 있지만, 지금 사건의 전모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테러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같은 것들이 꽤 있다"며 '테러'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었다.

정 대변인은 "제가 하나 읽어드리면, 2004년 8월에 나왔던 안보리 결의 1566호가 있다"며 "거기에 보면 '민간인을 상대로 해서 사망 또는 중상을 입히거나 인질로 잡는 등의 위해를 가하여 대중 혹은 어떤 집단의 사람, 혹은 어떤 특정한 사람에 공포를 야기함으로써 어떤 사람, 대중, 정부, 국제조직 등으로 하여금 특정 행위를 강요하거나 또는 하지 못하도록 막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범죄행위다'라고 규정한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경찰이나 비밀요원, 또는 군대를 동원해서 납치한다든지 암살한다든지 하는 이런 행위들, 그리고 재판 없이 수감을 한다든지 또는 집단 학살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다 테러행위에 들어간다고 유엔에서는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러행위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전문가들의 규정과는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선 "'협소하게 보느냐?', '광범위하게 보느냐?'이 차이인데, 유엔 안보리 결의 같은데 보면 이게 한 사람에 대한 것도 테러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는 정부 입장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출범 후 미사일 발사·김정남 피살로 북한 문제 관심 고조"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12일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13일 김정남 피살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유엔 회원국 자격문제 등을 공론화시켜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공조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북한 문제가 핵·미사일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제 유지를 위해선 이복형까지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는 반인륜적 범죄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전날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수사 결과 중간 브리핑에서 주요 용의자들이 북한 국적이라고 발표하자 곧바로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은 그동안 반인륜적 범죄와 테러행위를 자행해왔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부 입장은 최근 미국 하원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도 정부가 국제사회를 통해 추진중인 대북압박 카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9월 22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인권침해와 상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이 유엔의 권능을 조롱하고 있다며 회원국 자격 문제를 공론화했다.

윤 장관은 당시 "북한이 평화를 사랑하는 유엔의 회원국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재고해야할 시점"이라며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었다. 1991년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이후 한국 정부가 북한의 회원국 자격을 국제회의에서 정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는 기본적으로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일이긴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가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며 "정부 내에서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 공론화 등 다양한 형태의 대북 압박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 정권이 잠재적 위협요소로 평가되는 인물을 제3국 공항에서 독살하는 범죄의 배후라는 점을 근거로 김정은 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오헤아 킨타나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침해 실태의 책임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에도 책임 규명 부분에 관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김정남 피살 사건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 북한 석탄수입 잠정중단 조치 효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상의 추가적인 대북제재와 압박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중국도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한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하며 대북압박에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8일 해관총서(관세청)와 공동으로 발표한 공고문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와 중국 대외무역법 등에 근거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2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석탄은 북한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중국이 수입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13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후 2년 가까이 북한과 경색관계를 유지했었다. 피살된 김정남은 중국의 보호 하에 마카오에서 지내며 중국식 개혁을 옹호했었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북한을 제대로 압박하기 위해선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북중관계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연구원은 19일(현지시각) "중국의 석탄 수입 금지조치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그 조치가 실제 북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줄지는 다음 달에 중국이 2월 무역 통계를 발표한 뒤에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거론 연구원은 중국이 이미 수입한 북한산 석탄의 양이 "유엔에서 설정한 올해의 상한선과 비교했을 때 이미 절반에 가깝게 도달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17일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한중미 협력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시기 양국 고위급 회담 빈도를 보면 이전과 비교해 평균적인 수준이고 (여전히) 북한 무역의 80%는 대중 무역"이라며 "북중 관계가 악화됐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장바오후이 홍콩 링난대 정치학 교수 등을 인용해 중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자국 정부가 올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것이 향후 북한의 도발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북제재 강화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라기보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는 4월 미국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한 선제조치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