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재용 세계적 인물 아니다’ 월가 무덤덤

기사입력 : 2017년02월18일 05:28

최종수정 : 2017년02월20일 09:56

핵심 비즈니스 영향 제한적..하만 인수 불투명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놓고 월가와 주요 외신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아닌 데다 ‘미스터 칩’으로 통하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그룹 2인자로 꼽히는 최지성 부회장 등 브레인들이 건재하다는 주장이다.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또 삼성전자의 핵심 비즈니스가 스마트폰을 포함한 소비자 상품에 집중돼 있고, 이 부회장의 구속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수요나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대표는 17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이 좋지 않은 소식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한 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그가 삼성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 인물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부회장이 전세계 소비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거나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아닌 데다 일상적인 실무에 깊이 관여하지도 않는 만큼 이번 구속에 따른 파장은 단기적인 측면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FT는 렉스칼럼을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에도 삼성전자의 비즈니스가 매끄럽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8의 스크린 납품을 포함한 주요 사업이 큰 차질 없이 이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스캔들을 단기간에 회복하고 4분기 이익을 50% 끌어올린 저력이 삼성전자를 지탱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재벌 3세에게 닥친 불미스러운 일이 비즈니스 이외 다른 측면에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번스타인은 지난 2015년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포함한 그룹 재편성이 또 한 차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이 부회장의 멘토로 통하는 삼성그룹 2인자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핵심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과 역할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밖에 이부진 신라호텔 최고경영자의 그룹 지배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포춘>은 판단했다. 이부진 사장이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한국 재계 특성상 여성이 재벌 기업의 지배력을 쥐는 일이 흔치 않은 만큼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는 의견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발표한 삼성의 미국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 인수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날 <이코노미스트>는 최태원 SK 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자신의 지분을 0.02%에서 23%로 끌어올리는 합병을 추진한 사례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