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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퍼스트' 아시아 한파 닥친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16일 05:45

최종수정 : 2017년02월16일 06:36

중국 필두 싱가포르 한국도 파장 불가피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박’은 가시화되지 않았다. 취임 첫 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으름장은 1개월 이상 지난 시점까지 공염불로 남았고, 45%에 이르는 수입 관세 역시 단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투자은행(IB) 업계의 지적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이 이뤄지는 대로 국경세를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가 본격 전개, 아시아 각국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경고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AP>

시장 전문가들은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혁부터 무역 및 반이민 정책이 노동 집약적인 산업뿐 아니라 자본 집약적인 산업까지 아시아 경제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콩의 미즈호 증권은 15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수요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실업률이 가파르게 치솟는 한편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2015년 말 기준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4100억달러로, GDP의 3.8%를 차지했다. 또 같은 해 수출 업종에 종사하는 1억2100만 근로자 가운데 약 2000만명이 대미 수출과 관련된 직종에 고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아울러 베트남과 필리핀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및 반이민 정책으로 메이저급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싱가포르와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그리고 인도 등 주요국이 일제히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AP/뉴시스>

주무엇보다 베트남을 포함해 대미 직접 수출 이외에 중국에 중간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 및 기업들이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이외에 아시아 주요국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무역전쟁을 벌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대미 상품 수출 규모가 높은 아시아 국가도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보호 및 제조업계 회생 정책이 멕시코뿐 아니라 그 밖에 관련 국가를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필리핀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5년 기준 필리핀의 대미 상품 수출은 GDP의 약 3%를 기록했다. 이 뿐 아니라 필리핀의 미국 서비스업 아웃소싱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8%에 달했다.

이 밖에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거주자들의 국내 송금액에 세금을 부과할 경우 전세계 주요 신흥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필리핀의 미국 거주자 송금액은 GDP의 3.4%로 집계됐다. 멕시코가 2.0%로 뒤를 이었고,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가 1%로 나타났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가렛 레더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아웃소싱 산업과 해외 거주자 송금에 대해 공격적인 정책이 도입될 때 관련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국가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아서 크로버 리서치 헤드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 지명자가 공식 취임하게 되면 무역을 필두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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