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영웅' 양준모 "진심으로 임하는 작품, 제 목표치 달성했어요"

기사입력 : 2017년02월18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2월18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지은 기자]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을 또 하게 됐다. 양준모(37)가 2010년 처음 안중근 의사로 무대에 올라 7년이 지난 지금, 다시 ‘영웅’ 무대에 섰다. 처음에는 청년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의 고뇌와 당시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가 7년 만에 참여한 뮤지컬 ‘영웅’은 서른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의 일대기로,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고 사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서 양준모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를 연기했다.

“2010년에 ‘영웅’을 하고 나서 항상 이 작품을 다시 하고 싶었어요. 그때 무대 위에서 느꼈던 뜨거움과 감동을 잊지 못하겠더라고요(웃음). 그때 당시에 안중근 장군님이랑 나이가 똑같아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어요. 매회 말로 형언 못할 감동이 커서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죠. 작품을 하다보면 일적으로, 이론적으로 접근이 안 되는 작품이 있어요. 저한테는 그게 바로 ‘영웅’이고요.”

첫 무대에서 안중근 의사를 표현했을 때 엄청난 감동이 밀려왔다. 하지만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무대에 서게 된 만큼,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그때 느꼈던 ‘감정’이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양준모 <사진=로네뜨>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예전보다 감정들이 덜하면 어쩌나 걱정됐어요. 하하. 근데 이번에 새로운 감정이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시국과 맞물리면서 제가 무대 위에서 내뱉고 있는 안중근 장군님의 말들이 너무 죄송했죠. 그래서 더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어요. ‘영웅’을 다시 하면서 제가 제일 바뀐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더 잘 표현할 수 있더라고요.”

매 순간 무대에 오를 때마다 그 감정에 충실해 안중근 의사를 표현한다.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이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빼앗기는 시기를 그렸고, 독립 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녹인 만큼, 뮤지컬 넘버도 그만큼 장엄하고 가슴을 울린다.

“개인적으로는 안중근 장군님의 어머니가 부르시는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가 가장 울컥해요. 사형 당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직접 수의를 지어 보내며 부르는 노래잖아요.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오더라고요. 눈물 연기를 못 하는 편인데, 항상 이 부분에서는 감정이 올라와요. 그 감정을 가지고 ‘장부가’ ‘그 날을 기약하며’ 넘버를 이어가죠. 저 스스로도 이 작품은 기능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정도예요.”

뮤지컬 ‘영웅’을 떠올리면, 초연부터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았던 정성화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MBC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얘기는 달라졌다. 속풀이 송에서 부른 ‘누가 죄인인가’로 그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예능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때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렸는데 좋아해주시니까 감사했죠. 하하. 방송 이후 사명감이 더 커졌어요. 방송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영웅’을 보러 와주셔서 너무 좋죠. 행복한 긴장감이 생겼어요. 하지만 예능을 또 출연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웃음). 저는 지금이 딱 행복해요. 가장 좋아하는 일이 뮤지컬이고, 그걸 하고 있잖아요.”

그의 말대로, 가장 잘하는 것을 아쉬운 부분 없이 ‘잘’하고 있다. ‘영웅’에서 양준모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에는 양준모가 캐릭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뒷받침된다.

“제가 캐릭터를 해석하는 기준은 단 하나에요. 악마를 연기하더라도, 이해가 되는 인물을 만드는 거죠. 인간적이게 표현 하는거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 ‘영웅’에서도 안중근 장군님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나름 성공한 것 같아요. ‘영웅’에서 제 목표치를 달성했죠(웃음).”

양준모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도, 앙상블 팀과 스터디 팀을 만들며 배운 점도 많다. 이와 함께 기대되는 것도 있다. 바로 2년 뒤, 2019년의 일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2019년이 정말 기대가 돼요. 임시정부 수립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니까요. 지난 1919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2년 뒤인 2019년에는 ‘시국’ 이런 단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영웅이 필요한 시대는 불행한 시대잖아요. 그때는 행복한 마음으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굿맨스토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