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F쏘나타, 상품성 YF에 처져... 현대차 '디자인 경영' 강화

기사입력 : 2017년02월08일 13:20

최종수정 : 2017년02월09일 08:32

캠리, 어코드 대비 상품경쟁력 우위 없어 많이 안 팔려
3월 출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에 역동적인 디자인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기본성능 강화에서 '디자인 제일주의'로 선회한다. 일본 도요타, 혼다 등 경쟁사 대비 가격·성능 등에서 비교위위가 사라졌다는 내부 분석에 따라 원가절감 차원에서 디자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부적으로 작년 실적 부진에 따라 주력모델인 LF쏘나타와 이전 모델인 YF의 2016년 기준 상품경쟁력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ㆍ분명하게 두드러지는 판매경쟁력)을 분석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모델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 ▲성능 ▲연비 ▲가격 ▲디자인 등 총 4가지 항목에 대한 상대우위를 평가했다. 등급은 A(우세) B(동등) C(열세)로 세가지로 매겨진다. 

점수를 보면 LF쏘나타의 USP는 성능·연비·가격·디자인 등에서 모두 B학점을 받았다. 반면 YF는 성능은 C학점이지만, 연비·가격·디자인에서 A학점이었다. 경쟁모델에 비해 LF쏘나타가 이전 모델인 YF에 비해 USP가 낮아 상품경쟁력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LF가 상품경쟁력이 떨어져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미국 딜러들에게 인센티브(판매 촉진비)를 더 지급했지만 결과적으로 판매량은 늘지 않고 비용만 증가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차보다 분명한 경쟁력이 한두개는 가지는 있어야 잘 팔리는데 LF쏘나타는 경쟁차와 동등한 수준이니 인센티브를 더 주게 된 것"이라며 "YF는 성능은 쳐졌지만 다른 세가지가 우세하니 잘 팔린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출시된 LF쏘나타는 그전 모델인 YF와 달리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해 현대차 내부에서는 최근 수년간 기본성능(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돌고) 강화 방침에 따라, 집중 투입한 회사역량이 수익성으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2014년 출시한 LF가 대표적인 경우로 4500억원을 투입했지만 판매가 부진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분석에 기반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디자인을 강화해 판매증대와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중순부터  영국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외장과 선행디자인 총괄인 이상엽 상무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출신 디자이너 3명을 영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성능 강화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면 이제는 큰 돈 들이지 않고 현대차가 강점을 가진 디자인 경쟁력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인사에서 인사폭이 작년보다 5.4% 감소한 것도 기존 강점을 살리기 위한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의 디자인 경영 회귀는 오는 3월 출시될 LF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에 드러난다. 성능은 그대로인데 디자인에서 크게 개선된다. 전면부는 최근 신형 그랜저, 신형 i30에 적용된 캐스케이딩 그릴로 바뀌어 보다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