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학생부전형 8만3231명 선발...서울대, 전체의 80%
'2월'부터 학생부 점검 및 자기소개서 준비 미리 시작해야
[뉴스핌=김범준 기자] 2018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5만2323명이다. 이중 25만9673명(73.7%)은 수시로 선발한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은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 대비 3.3%p 늘어난 8만3231명(전체의 23.6%)을 선발한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에 달한다. 고려대 역시 전체 정원의 60% 내외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이렇듯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매년 늘어나는 만큼 수험생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전신은 과거 입학사정관전형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지원자의 비교과 활동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이 중요했다면, 바뀐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등 학교 생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특별한 스펙이 없는 학생이더라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온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보편화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예비 고3은 자칫 느슨하게 보내기 십상인 '2월'을 특히 알차게 보내야 한다며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 학생부 기록 점검과 보완은 필수
2월은 학생부의 공식적인 마무리 기간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정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봉사활동 등이 기록에서 누락된 것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하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교과담임이나 학급담임 교사가 기록한 내용에 대하여 보충할 내용이 있다면 요청해야 한다.
특히 '독서활동'에 주목해야 한다. 2017학년도부터 독서활동에 도서명과 저자명만 기입하도록 학생부 기록 지침이 간소화됐다. 따라서 2월은 독서활동을 보충할 마지막 기회이니만큼 충실히 메꾸는 것이 좋다.
방과후 학교활동과 자율탐구활동(소논문) 등도 간소화됐으므로 2월 중에 가능한 한 충실히 적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자신의 진로 계획과 관련하여 부족한 활동이 있다면 3학년 1학기에 틈틈이 메꿔야 하므로, 2월에 미리 활동을 계획해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에는 비교과 활동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교과 성적이다. 2학년까지의 교과 성적과 목표 대학의 합격 가능 성적을 비교해 향후 3학년 교과 성적 관리를 어떻게 할 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자기소개서 연습은 미리미리
학생부 관리 다음으로 할 일은 자기소개서의 초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지난 수시 모집 합격생들의 상당수는 준비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자기소개서'를 꼽았다.
지난해 10월 유웨이닷컴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자소서 작성 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글쓰기 자체가 힘들어서(29.9%)'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어떤 활동을 쓰는 것이 유리한 지 몰라서(24.3%)', '학생부 비교과 스펙이 부족해서(19.8%)', '학생부 교과 성적이 낮아서(17.5%)',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서(4.5%)', '다른 학업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4.0%)' 순이었다.
자소서를 완성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한 달 이상(39.8%)', '2주일 미만(21.0%)','한 달 미만(18.8%)', '3주일 미만(11.4%)', '1주일 미만(9.0%)' 순으로 나타났다.
보통 학생부종합전형을 처음 준비하는 고3들은 빨라야 5월, 늦으면 8월경 접어들어 부랴부랴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한다.
한창 수능을 준비할 시기에 자기소개서에 매달려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막으려면 2월 중에 미리 초안을 마련하고 꾸준히 자가 첨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를 미리 쓰다보면 학습 동기도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3학년에 새롭게 한 활동이나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이를 첨가하는 식으로 자기소개서를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올인은 금물! 치밀한 입시 로드맵이 필요
자신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기록 등을 분석하고, 각각의 전형 요소에 따른 강·약점을 분석해 어느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 중심 전형일지라도 주요 대학의 경우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능까지 9개월 간의 입시 로드맵을 짜야 한다. 매년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되어 합격의 문턱에서 좌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모의 수능 성적을 파악하여 그에 따라 지원 가능대학과 전형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입시 로드맵에는 전체적인 모의고사 및 입시 일정 확인과 함께 각 대학의 모의논술 일정 등도 구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변화된 '영어 절대 평가'를 염두에 두고 학습 계획을 대비해야 한다. 영어의 비중이 줄어들면 국어·수학·탐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