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계사 공저...이슈를 풀어서 쉽게
[뉴스핌=김겨레 기자] # 한미약품 주가가 급락했다. 한미약품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게서 받은 기술수출 계약금 50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미약품은 수출 계약금을 어떻게 회계처리 했으며, 계약금을 반환하면 올해 분기별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정부가 올해부터 영화나 드라마 등 문화컨텐츠 제작비의 10%(중견·대기업은 7%)만큼을 세액공제해 주기로 했다.
CJ E&M처럼 연간 드라마 제작비로 1500억원 안팎을 투입하는 회사들은 제작비를 그해의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일단 무형자산(판권)으로 잡아놓고 일정한 기간동안 나누어 비용으로 반영한다. 왜 이렇게 회계처리하는 것일까?
신간 '이것이 실전회계다'는 실제 기업의 회계 장부를 중심으로 재무제표 반영과 분석 방법을 설명한 책이다.
오랫동안 기업과 증권 영역에서 활동안 기자(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와 대형 회계법인과 은행의 기업컨설팅센터를 거친 베테랑 회계사(이재홍 KEB하나은행 기업컨설팅센터 회계사)가 같이 썼다는 게 특징이다.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회계 지식이 별로 없는 초보자라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고 실무 경험을 녹여서 썼다.
총 50개 부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간단한 예시와 100여개 기업의 실전 사례를 잘 배합했다. 회계의 기본과 실전 응용, 재무 분석이 가능토록 배려한 게 돋보인다.
예시 중에는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나 건설업체의 진행기준 회계처리가 왜 최근 논란이 됐는지,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의 재무제표를 어떻게 만신창이로 만들었는지, 삼성SDI의 대규모 설비 손상비용은 왜 발생했는지 등이 들어있다. 최근에 벌어진 다양한 이슈를 실제 재무제표를 통해 쉽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교양서지만 리스나 지분법, 연결재무제표 같은 중고급 회계 영역까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놓은 것도 장점이다.
김수헌·이재홍 지음|476쪽|어바웃어북|2만원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