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컬처톡] 조금은 아쉽지만 진정성은 빛난 뮤지컬 '영웅'

기사입력 : 2017년01월10일 14:49

최종수정 : 2017년08월24일 16:56

[뉴스핌=이지은 기자] 미숙한 진행, 허전한 무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철저하지 못했던 가사 숙지가 아쉽다. 하지만 ‘안중근’을 대하는 배우들의 진정성만은 빛났다.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뮤지컬 ‘영웅’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렸으며, 2015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영웅’은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서른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안재욱‧정성화‧양준모‧이지훈)이 이토 히로부미(김도형‧이정열‧윤승욱)을 살해하고 사형에 처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쇼케이스는 이지훈과 동지 11인이 ‘단지동맹’ 넘버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대한독립’이 적힌 태극기를 흔들며 비장함을 드러냈고, 관객들의 몰입을 자연스레 높였다.

이어 명성황후를 떠올리며 부르는 설희(정재은)의 넘버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는 한맺힌 애절함으로 객석을 삼켰다. 비록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명성황후 시해 당시를 목격한 인물로서, 설희의 이 넘버는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열쇠가 되는 곡이다.

아쉬운 대목은 안재욱의 ‘그날을 기약하며’부터 시작된다. ‘그날을 기약하며’는 뮤지컬 ‘영웅’의 명장면이자 손꼽히는 넘버이다. 하지만 안재욱은 가장 중요한 대목에서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했다. 그때부터 안재욱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정의욱, 노태빈, 박정원의 앙상블도 점차 길을 잃기 시작했다.

안재욱이 흔들리자, 이번에는 링링(이지민·초아)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유동하(박종찬)의 넘버인 ‘사랑이라 믿어도 될까요’에서도 실수가 발생했다. 마치 도미노가 넘어지듯 작은 가사 실수는 계속됐다.

비록 쇼케이스이고 작은 부분이지만, 배우들의 미흡한 가사 숙지 부분은 아쉬움을 낳기에 충분하다. 또 본 공연장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무대 연출은 허전하다 못해 휑했다. 기본적인 무대 세팅이 없는 상황이라 배우들은 마이크 하나에 모든 것을 의지한 채 관객들과 마주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은 많았지만, ‘안중근’을 대하고, 그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몰입도와 진정성은 충분했다. 특히 정성화는 ‘십자가 앞에서’ ‘누가 죄인인가’를, 양준모는 ‘동양평화’ ‘장부가’ 넘버를 부르며 모든 것을 쏟아내며 감정을 토해냈다. 객석에서도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배우들은 3분가량의 짧은 넘버에도 마치 자신이 안중근인 것처럼 비장한 표정으로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빈 공간이 보였던 무대 연출을 노래로 메우며 웅장함을 드러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뮤지컬 ‘영웅’은 오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주)에이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