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등 공략…유커 비중 60%→40~50%"
[뉴스핌=함지현·한태희 기자]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위험하다. 이제는 다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1일 유통업계의 중국인 관광객 편중 현상은 좋지 않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사드 문제에서 엿볼 수 있듯이 중국 정부 말 한마디에 국내 업체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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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서용구 경영학부 교수는 대안으로 일본과 동남아, 중동권 공략을 제시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용구 교수는 "일본인은 한 때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으로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1위였다"며 "하지만 일본 경기침체와 일본 내 혐한론으로 일본 주력 세대인 단카이세대(일본의 베이비붐세대)는 한국에 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교수는 특히 젊은 일본인에 주목했다. 구매력이 있는 이들은 자기 관심사에 돈을 아끼지 않는 일명 '오타쿠' 기질이 있다는 것. 서용구 교수는 "이들이 한국에 오게 만든다면 약 680만명의 구매력 있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와 중동권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18억명에 달하는 중동권 시장도 놓치기 어려운 잠재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인에 대한 매출을 줄이는 방식이 돼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전체 파이는 계속 키우면서 베트남과 같은 신흥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다른 지역 매출을 높여서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40~50%, 일본인 20~30%, 나머지는 동남아와 같은 다른 나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