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양진영 기자] 2016년이 가고 정유년 새해를 앞둔 가운데, 지난 한 해를 빛낸 1위 뮤지션들을 모아봤다. 하반기에도 원더걸스,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걸그룹이 선전한 동시에 어반자카파, 임창정 등 전통의 음원강자들도 힘을 발휘했다. 16년 만에 신곡을 낸 젝스키스도 '영광의 이름'을 올렸으며, 마지막 달인 12월 빅뱅의 무난한 1위가 예상된다.
6월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가 트와이스의 'CHEER UP'과 엑소의 'MONSTER(몬스터)'를 꺾고 6월 차트의 정상을 밟았다. 이 곡은 스트리밍 차트에서 1,992만3,403회로 트와이스에게, 다운로드 차트에서 35만1,764회로 엑소에게 약간 뒤졌지만 두 차트 성적을 합산한 결과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당시 발매 두 달이 넘은 트와이스의 공세와 엑소의 초동 음원 성적이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기에 차트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7월 원더걸스 'WHY SO LONEY(와이쏘론리)
타이틀곡까지 자작곡으로 채운 원더걸스의 컴백 앨범이 무난하게 7월의 곡으로 등극했다. 이 곡은 한달간 57만8,881회의 다운로드와 2,189만6,153회의 스트리밍으로 '쇼미더머니5' 음원을 모두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약 1년여 만의 4인조 컴백작에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원더걸스는 밴드와 댄스 무대를 다른 버전으로 선보이며 가요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여름과 어울리는 시원한 레게 리듬과 매력적인 멤버들의 보컬도 사랑받았다.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
8월 블랙핑크 '휘파람'
소문만 무성했던 YG 신예 걸그룹 블랙핑크가 베일을 벗자마자 가요계의 퀸으로 떠올랐다. 8월 블랙핑크의 '휘파람'은 41만3,820회의 다운로드, 1,712만3,201회의 스트리밍으로 신예로는 폭발적인 성적으로 가요계를 접수했다. 월간 음원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SBS 인기가요에서 여러 차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1월 미니 2집 타이틀곡 '불장난'으로 또 한번 놀라운 성적을 보여준 만큼, 2NE1을 넘어설 걸그룹 신예의 등장이란 평가가 과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9월 임창정 '내가 저지른 사랑'
임창정이 1년여 만의 신곡으로 지난 해 '또 다시 사랑'의 대박을 이었다. 이 곡은 9월 한달 간 무려 70만1,494회의 다운로드, 2,734만2,509회의 스트리밍수로 월 기준 단연 압도적인 사랑을 받은 노래가 됐다. 역주행의 신화를 쓴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가뿐히 눌렀음은 물론, '또 다시 사랑' 역시 다시 차트에 올려놓는 저력도 발휘했다. 임창정의 기록은 걸그룹 홍수 속에 살아남은 기성 가수로, 그것도 가장 놀라운 화력을 보여준 뮤지션으로 꼽히기 충분하다.
가수 임창정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13집 I’M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10월 젝스키스 '세 단어'
10월 차트 1위는 젝스키스 '세 단어'의 차지였다. 이 곡은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에게 다운로드 차트 정상을,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에 스트리밍 차트 1위를 내줬지만 합산 성적으로 산출되는 월간 디지털 차트 1위에 올랐다. 월간 다운로드 수는 41만6,325회로 2위, 스트리밍은 1,127만7,606회로 15위다.
11월 트와이스 'TT(티티)'
트와이스는 신곡 'TT'로 한번 더 월간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 곡은 한달 간 40만1,225회 다운로드 되며 해당 차트 4위에 올랐다. 1위는 50만3,121회를 기록한 태연의 '11:11'였지만 스트리밍의 트와이스 우위를 넘지 못했다. 트와이스는 2,846만8,976회의 스트리밍으로 2위 블랙핑크에 비해 1천만 회 이상 차이나는 성적을 보여줬으며, 적수 없는 원톱 걸그룹임을 재차 증명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