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치·공정위 강화 법안·선거제도 개혁 등 주장
[뉴스핌=장봄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2일 "지금은 구체제 청산을 위한 개혁에 집중하고, 개헌은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2018년 지방선거 때 함께 투표하는 것이 실행 가능한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대선 전 개헌은 반대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그는 "여러 대통령들이 당선 후 개헌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신뢰할 수 없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다음 지방선거에서 참패하지 않으려면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 전에 국회가 국민의 요구에 따라 법제화할 세 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검찰개혁의 일환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통과시키자"면서 "'제2의 게이트'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수처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공정한 경제구조와 관행을 척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를 경제검찰 수준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고도 했다. 그는 "재벌 대기업 위주의 불공정한 경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 있는 중소기업도 대기업이 될 수 있는 길이 원천 차단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정치권은 정파의 이익을 넘어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개편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다당제를 제도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