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르포] "군산은 죽었다" 문 닫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생명줄' 군산조선소 폐쇄 현실..대량실직‧협력사 부도 위기..근로자 약750명 실직위협..지역경제 크게 위축

[군산=전민준‧성상우 기자] 지난 9일 오후 8시쯤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거리. 상점이 밀집한 이곳에 어둠‧겨울바람과 함께 연말이 밀려왔지만 길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매년 연말이면 군산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로 '불야성'을 이루던 이곳에선 행인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오식도동의 한 식당 주인은 "예전에는 오식도동에서 군산 시내 사이를 나르는 택시 손님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젠 이곳에 사람이 없다. 사람이 북적여야 할 저녁시간에 한참을 기다려도 손님 한명 태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후, 가동 중단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협력업체들이 몰려있는 그 일대를 찾았다. 조선업 위기가 현실화 된 작년 말부터 군산조선소의 일감 감소는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작업장 전경<사진=성상우 기자>

특히 지난 8월 울산에 있는 도크 1개를 가동 중단한 현대중공업이, 연내 군산을 포함해 2~3개의 도크를 폐쇄한다는 구조조정 방안이 알려지면서 불안감마저 증폭되고 있다. 도크가 1개인 군산조선소에서 도크 가동 중단은 곧 군산조선소가 폐쇄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군산조선소 정문에서 만난 한 근로자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현장은 평소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데 추가 수주물량이 없다고 하고, 폐쇄 얘기까지 계속 들려오니 신경이 날카로워 지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군산시 경제규모의 약 24%를 담당해 '생명줄'로 불리는 군산 조선업은 요즘 직원 임금체불 과 기업부도 등이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 올 들어 현대중공업에서 115명,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와 사외협력업체(1・2차)에서 각각 262명과 367명이 일자리를 떠났다. 또 사내협력업체 4개사와, 사외협력업체(2차) 4개사가 문을 닫았다. 경제 기반이 흔들리면 특별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고 현지에선 아우성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의회와 시청은 군산조선소 붙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군산조선소 폐쇄는 곧 군산 경제 자체가 무너지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 4년간 군산조선소는 대형 선박 50여척을 건조해 3조961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억8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북에서 이루어진 총수출 규모 79억5200만 달러의 8.9%를 차지했다. 또한, 군산조선소는 지금까지 360억원 넘는 돈을 지방세로 납부했다.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은 "현대중공업이 들어온다고 할 때 군산시와 전북에서 막대한 지원을 해줬다"며 "조건이 좋을 때 들어와서 이익을 거두어놓고 이제 상황이 좀 어려워지니 바로 발을 빼는 것은 기업윤리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업체들 직원만 6천명이고 3인 가족으로 보면 1만8000명의 생계가 당장 끊기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운영과 관련 현재 확정된 내용이 없어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북 지역에서 100만 인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것은 알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다"면서 "물량부족은 전사적 차원의 상황이고,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근거 조항을 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지난달 국회에 제출했지만, 탄핵 정국 장기화로 아직 통과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군산의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17일 홍준표와 비공식 오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갖는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며 "보름 전 홍 수석(홍익표 정무수석)이 연락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표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의 오찬은 오는 17일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수 진영에서 대선 후보로도 활동했던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현재는 당적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oneway@newspim.com 2026-04-16 15:57
사진
종합특검, 심우정 PC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나머지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지난 10일 진행한 대검찰처 추가 압수수색에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사용하던 PC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10일 검찰총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종합특검의 중앙지검과 대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심 전 총장의 PC를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종섭 호주 도피 의혹'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31 leehs@newspim.com 다만 심 전 총장이 사용하던 PC가 부분적으로 포맷돼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23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은 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합특검은 당시 무혐의 처분 과정에 심 전 총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무혐의 처분 당시 중앙지검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4차장 검사 등을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4-15 20: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