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국 국방 예산, 서유럽보다 많아
인도, 방산업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새롭게 떠오르는 글로벌 강자인 중국과 인도가 앞으로 군비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각) 국방안보정보제공업체 IHS제인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는 향후 10년간 국방비 지출을 늘릴 예정이다.
국가별 국방 예산 <자료=IHS제인> |
올해 전 세계 군사비지출은 1조5700억달러에 달했으며 2018년까지 연간 예산은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국방 예산은 2010년 1230억달러에서 2020년 23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또 2020년에는 규모가 영국보다 4배 많고 서유럽을 합친 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는 올해 5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며 러시아를 군사비 지출 상위 5대 국가에서 몰아낼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18년에는 영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 설 것이란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영토 방어'에서 '군사력 투사(Power Projection)'로 초점을 이동함에 따라 군사비 지출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군비 경쟁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IHS제인의 크레이그 카프리 수석 분석가는 "국가 간의 군사대군사접촉(military-to-military contact)을 늘릴 것"이라며 "따라서 국방비 지출 증가는 역내 긴장감을 간접적으로 촉발할 수 있다. 이는 예산 증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기 현대화 수요로 인도가 방산 업계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카프리 분석가는 "인도는 (군사력) 현대화를 위해 새로운 장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3년 간 인도는 방산 기업들에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대 무기 수요 국가 지위를 유지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올해 미국의 국방 예산은 약 622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보다 4배 많은 수치며 전세계 지출의 40%를 차지한다.
서유럽 지역의 국방 예산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으며 앞으로 5년간 100억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