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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주친화] 엘리엇 끌어안은 삼성전자, 파격 주주환원 선물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14:06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15:48

분기 1조배당·지주사 전환·외국인 사외이사 확대 등 확정
엘리엇 제안 대부분 수용.."리스크 관리로 주주가치 제고"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배당확대와 지주회사 전환, 해외 출신 사외이사 추가 등 대대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내놨다.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주제안을 대대분 수용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과 현금수준, 이사회 구성, 회사 구조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해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한층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1000억원 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인데 올 4조원 기준으로 매 분기별 1조원씩 똑같이 배당하되, 추가액에 대해선 4분기 배당에서 조정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과 자문하고 협업하고 있다며 검토하는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자산 배분과 세금 문제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으로 예상은 6개월로 정했으나 검토가 빨리 끝나는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8년 이후에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후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 여부에 대해선, 삼성전자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검토해 온 내용이지만 미국상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미국 상장은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이후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사외이사를 1인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해외기업 CEO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할 예정인데, 기존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성원은 10명(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이상)이상으로 늘어날 방침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해, 투명경영과 주주권익 보호,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현재 기업 사회적 책임(CSR)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게 된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과 급격한 시장변화 대응을 위해 연결기준 총 65~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개선안을 두고 엘리엇의 제안과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지만, 미국 증시상장을 제외하곤 대부분을 수용한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지분 0.62%를 보유하고 있는 엘리엇은 지난달 공개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30조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75% 환원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 ▲최소 3인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투자를 지속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활용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단기적 분기 실적 보다는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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